![국민의 힘 새 당대표로 선출된 장동혁 의원. [사진=연합뉴스]](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835/art_17561801354896_c2e04c.jpg?iqs=0.009382506161384585)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국민의힘이 26일 전당대회를 열고 장동혁 의원(재선·충남 보령서천)을 신임 당대표로 선출했다. 장 신임 대표는 결선투표에서 22만302표(득표율 50.27%)를 얻어 김문수 후보(21만7935표·49.73%)를 2367표 차로 제치고 당 수장 자리에 올랐다. 두 후보간 격차는 불과 0.54%포인트에 그치는 등 초접전을 펼쳤다.
황우여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합산 결과, 장동혁 후보가 국민의힘의 새 당대표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선거는 당원 투표 8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투표 결과 장 신임 대표는 당원 투표에서 52.88%를 득표하며 김 후보(47.12%)를 2만여표 차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는 39.82%에 그치면서 김 후보(60.18%)에 뒤졌다. 당심과 민심의 선택이 갈렸지만, 당원 지지세가 최종 판세를 결정했다.
장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오늘의 승리는 당원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승리이며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일군 성과”라며 “모든 우파 시민들과 연대해 이재명 정권을 끌어내는 데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혁신하고 이기는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장 대표는 초선 시절 원내수석대변인과 사무총장을 역임하며 주요 당직을 두루 거쳤고, 지난해 전당대회에서는 최다 득표로 수석최고위원에 당선되며 입지를 넓혔다. 한동훈 전 대표 체제에서는 대표적인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됐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탄핵 반대를 공개적으로 외치며 반탄파의 선두로 나섰다.
장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도 “싸우지 않는 자, 배지를 떼라”는 강경 메시지를 내세워 강성 지지층을 결집시켰다. 반면 김 후보는 친한계 포용을 내세우며 외연 확장을 시도했지만 당심을 얻는데 실패했다. 한편 이번 전대에서 함께 선출된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최고위원과 우재준 청년최고위원도 이날부터 임기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