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가계빚 25조 늘어 1953조원 "역대 최대"

  • 등록 2025.08.19 13:47:01
크게보기

가계빚 25조원 늘고 주택담보대출 15조원 증가 등 영향
신용대출·증권사 신용공여 등 기타대출 8조원 늘어나
한은 “GDP대비 부채 비율 상승…증가율 관리 안정화 추진”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1953조원에 달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거래 회복세와 금융 규제 시행 전 ‘막차 수요’가 겹치면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이 모두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5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5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1분기보다 24조6000억원 늘어난 금액이다. 2021년 3분기(+35조원)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이라는 게 한국은행 측 설명이다.

 

가계신용은 은행·보험사·대부업체 등 금융권에서 받은 대출과 카드 사용액(판매신용)을 합친 포괄적 가계부채를 의미한다. 이중 가계대출 잔액은 1832조6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23조1000억원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은 1148조2000억원으로 14조9000억원 늘었다. 또 신용대출·증권사 신용공여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도 8조2000억원 늘어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창구별로는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19조3000억원 늘어나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주담대가 16조원, 기타대출이 3조3000억원 각각 늘었다. 상호금융·저축은행 등 비은행권 대출도 3조원 증가했다. 보험·증권 등 기타 금융기관 역시 9000억원 늘어 전분기 감소세에서 반등했다.

 

판매신용 잔액은 120조2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증가했다. 신용카드 사용액과 할부금융 거래가 늘어난 결과다. 한국은행은 주택거래 증가와 주식시장 반등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2월 이후 주택매매가 늘면서 주담대 수요가 확대됐고, 주가 반등으로 증권사 신용공여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반기 가계신용은 연율 2.8% 증가했다”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Copyright @서울타임즈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





(주)퍼스트경제 / 이메일 box@seoultimes.news / 제호 : 서울타임즈뉴스 / 서울 아53129 등록일 : 2020-6-16 / 발행·편집인 서연옥 / 편집국장 최남주 주소 : 서울시 강동구 고덕로 266 1407호 (고덕역 대명밸리온) 대표전화 : (02) 428-3393 / 팩스번호 : (02) 428-3394. Copyright @서울타임즈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