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개회사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833/art_17550003436379_9cda20.jpg?iqs=0.9425795948216177)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글로벌 불확실성 시대에 한국과 베트남이 연대와 협력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개회사에서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지정학적 갈등으로 기존의 성장 방식은 한계에 이르렀다”고 언급했다. 최 회장은 이어 "위기는 한 나라 힘만으로 극복하기 어렵다"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의 연대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1992년 수교 이후 한국과 베트남은 경제와 문화 전반에 걸쳐 긴밀한 교류를 이어왔다. 서로에게 위기 속에 손잡을 최적의 파트너로 발전했다”며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기업인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포럼은 11년 만에 방한한 또 럼 베트남 공산당 당서기장의 공식 일정을 계기로 마련됐다. 한국 측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 최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 현신균 LG CNS 사장 등 300여명의 기업인과 정부 인사가 참석했다. 베트남에서는 부이 타잉 썬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 응우옌 반 탕 재무부 장관, 레 만 훙 페트로베트남 회장, 따오 득 탕 비엣텔 회장 등 200여 명이 자리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디지털, 첨단산업, 공급망, 에너지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기업 6곳이 미래 먹거리 발굴과 통상환경 변화 대응 전략을 공유했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는 “첨단산업 발전에는 대규모 전력 공급이 필수”라며 “LNG 발전 인프라와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베트남에 친환경적이고 경쟁력 있는 에너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베트남과 30년간 조선업 협력을 이어온 만큼, 시설투자 등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전했다.
양국 기업·기관 78곳은 에너지, 조선, 항공, 인공지능, 첨단소재, 드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베트남 측 응우옌 반 탕 재무부 장관은 “한국은 베트남의 전략적 파트너이자 글로벌 가치사슬의 핵심”이라며 “전자·자동차·에너지·금융·문화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넓히고, 제3국 공동 진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