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민주당 신임 대표... "내란 세력과 타협 없다" 강경

  • 등록 2025.08.02 23: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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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정청래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제1야당 국민의힘을 '내란당'으로 규정하고 대화 거부 방침을 밝히면서 여야 간 대치가 격화되고 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대표는 이날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내란에 대한 사과와 반성 없이는 국민의힘과 악수하지 않을 것"이라며 초강경 기조를 선언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불법 계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정당으로 지목하며 위헌정당 해산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정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도 "내란 세력과 타협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는 당선 직후에도 "윤석열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세력과 협력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민주당은 이미 국민의힘을 겨냥한 헌법재판소법 개정안, 국고보조금 차단 법안, 무더기 제명 촉구 결의안 등을 발의한 상태다. 정 대표는 "내란 특검 결과에 따라 위헌정당 해산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며 특검 수사와 연계된 추가 조치 가능성도 시사했다.

 

정 대표 체제의 첫 시험대는 4일 본회의에 상정될 방송3법, 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이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를 예고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좌고우면 없이 전광석화처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 신설 등을 포함한 '검찰 개혁 4법'도 추석 전 처리 방침을 재확인하며 속도전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정 대표의 강경 발언을 "야당 협박"이라며 반발했다. 여당 내에서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나친 독주가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민주당 강경 지지층의 압박과 3대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정 대표의 강경 노선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야의 극한 대치가 장기화할 경우 정국 경색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성미 기자 hherli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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