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일 네오플 노동조합의 제주 본사 앞 기자회견 모습. [사진=네오플 노동조합]](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831/art_17540409769474_e6defd.jpg?iqs=0.2821641437923281)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 노사가 성과급 배분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다. 이런 가운데 네오플 노조가 주 5일 전면파업에 돌입하는 등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노조 네오플분회는 지난달 31일 제주 본사와 서울지사에서 동시 집회를 열고, 1일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의 이같은 움직임은 기존 주 3일 전면파업과 2일 순환파업에서 파업 수위를 높인 조치로 풀이된다. ‘던전앤파이터’ 및 ‘던파 모바일’ 서비스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노조의 핵심 요구는 성과급 산정 기준의 투명성과 공정성 확보다. 노조는 “동일 직군과 같은 평가 등급임에도 매년 보상 격차가 반복된다”며 “성과 평가 결과와 무관하게 지급되는 구조가 조직내 불만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측과의 친분 여부가 보상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며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갈등의 배경에는 ‘던파 모바일’ 중국 출시 성과급(GI) 지급 문제가 있다. GI는 프로젝트 출시 후 2년간 순이익의 일정 비율을 개발 조직에 배분하는 제도다. 기존 30%에서 20%로 축소된 것이 노조 반발의 불씨가 됐다. 노조는 “초기 약속됐던 GI 30%를 일방적으로 삭감하면서도, 임원 3인에게는 전년대비 10배 수준인 총 275억원을 배정했다”며 형평성을 문제 삼았다.
이에 네오플은 지난달 31일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2차 GI 지급을 단행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급 규모는 약 600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개발 조직 400여명에게 평균 연봉 200%를 지급했다. 또 고성과자에게는 300% 이상을 내줬다. 앞서 네오플은 지난 2월 1차 GI로 1000억원 이상을 지급한 바 있다. 일부 인력은 연봉의 500%를 초과하는 성과급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오플은 “GI는 신규 프로젝트 성공에 따른 인센티브”라며 “전사 영업이익의 일부를 구성원에게 배분하는 KI 제도도 별도로 운영중”이라며 보상 체계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한편 네오플과 노조는 이날 오후 제주지방종합청사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 재교섭을 재개했다. 노조는 “성과급 기준 공개와 제도화를 통해 공정한 보상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협상에 성실히 임할 뜻을 밝혔다. 반면 네오플은 “유저 불편 해소와 서비스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면서 노조와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