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025년 넷제로 보고서 발간⋯ 예상량 대비 5300톤 감축

  • 등록 2025.07.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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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브리데이 통합 반영한 온실가스 산정체계 정비···2050년 넷제로 목표
2024년 간접 탄소배출량(Scope 3) 전년 대비 42.9% 줄며, 250만 톤 탄소절감해
태양광 발전기부터 터보 냉동기까지 설치해···29개 점포 에너지 절약 설비 들여
공급망 기후 리스크 진단과 친환경 상품 중심 전환 전략도 첫 보고서에 포함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이마트가 탄소중립(Net Zero) 실현을 위한 이행 성과와 전략을 담은 ‘2025 넷제로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마트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2018년 대비 2030년까지 32.8% 감축하는 중간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올해는 2024년 7월 이마트 에브리데이와의 합병을 반영해, 탄소 배출량 계산 기준을 새로 정리했고, 제품 생산부터 물류까지 포함한 간접 배출 항목(Scope 3)도 더 정교하게 계산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번 넷제로 보고서를 통해 이마트는 2024년에 점포나 물류센터에서 직접 발생한 탄소 배출량(Scope 1)과 전기 등을 사용하면서 발생한 간접 탄소 배출량(Scope 2)의 총합이 522,502톤이었다고 밝혔다. 기존 예상배출량(BAU) 대비 약 5,300톤을 줄었다. 이는 이마트 대형점포 2~3개의 연간 총 탄소 배출량 규모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와 함께, Scope 3 산정체계 고도화 및 공급망의 탄소배출계수 감축을 통한 배출량 변화도 눈에 띈다. 2024년 이마트의 Scope 3 온실가스 배출량은 약 390만톤으로, 전년 약 683만 톤 대비 약 42.9% 감소했다. 여기에 이마트 에브리데이의 43만 톤을 더해도 전체 배출량은 약 433만톤 수준에 그친다. 두 업태의 합산한 총량이 2023년 이마트 단독 Scope 3 탄소 배출량보다 250만 톤 가량 줄어든 셈이다.

 

이러한 성과의 바탕엔 이마트의 정교한 ESG 전략 설계가 있다. 이마트는 넷제로 달성을 위해 ▲운영효율 개선 ▲설비투자 ▲재생에너지 ▲상쇄배출권 등 4대 감축테마를 만들었다.

 

2024년에는 특히 운영효율 개선과 설비 투자에 힘썼다. 점포 내 냉난방 효율 개선, LED 조명 도입,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 강화 등을 통해 내부 감축 중심의 전략을 추진했다. 작년 이마트는 전국 29개 점포에 에너지 절약을 위한 설비를 새로 설치했다. 터보 냉동기, 고효율 압축기, 태양광 발전기, 저전력 배기팬, 에어커튼 센서 등 다양한 고효율 설비로 에너지를 절약해 탄소배출을 줄였다.

 

또한 점포 운영 단계에서의 효율 향상을 위해 BEMS(빌딩에너지관리시스템) 기반 냉난방 자동제어, IoT 온도센서 도입 등을 확대 적용했다. 현장 직원들도 조명 절전, 냉장설비 문닫기 등 에너지 절약 실천에 적극 참여하며, 일상에서 실행 가능한 아이디어를 반영해 내부 감축 효과를 높였다.

 

이번 보고서에는 TCFD(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권고안에 따라 이마트의 기후 리스크 및 기회 요소에 대한 재무 정량 분석도 포함됐다. 폭우·폭염·가뭄 등의 물리적 위험과 탄소세·기술·시장 트렌드 변화 등 전환 리스크를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재무 영향까지 예측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이마트는 전사 차원 분석을 넘어, 공급망 기후 리스크를 다룬 별도 ‘스페셜 리포트’를 신설했다. 수산물, 축산물, 과채류 등 주요 품목군의 공급망 기후 위험 노출 가능성과 재무 영향도를 분석하고, 스마트팜·친환경 인증상품 중심의 구조 전환 전략도 제시했다.

 

이마트는 이러한 선제적이고 실행력 있는 기후대응 전략을 인정받아 4월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 CDP(Carbon Disclosure Project)로부터 탄소경영섹터 아너스 상을 수상했다.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는 유통기업임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다.

 

이경희 이마트 ESG담당은 “2050 넷제로 목표 달성은 실행력과 체계적인 투자 계획이 결합되어야만 가능한 도전”이라며 “이마트는 지속가능한 유통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공급망 전반의 기후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ESG 경영의 실행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연옥 기자 box@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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