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상반기 성과급 ‘찔끔’…“파운드리 0%ㆍ메모리 25%”

  • 등록 2025.07.05 23: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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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사업부별 TAI 0∼25%…낸드·파운드리 부진 영향
DS부문 임원들, 성과급 반납…경영성과 개선 결의 차원
'갤럭시S25 효과' MX 75%…삼성전기·삼성SDI도 발표
성과급 최대폭 100% 받는 사업부 없어
주요 사업부문 수익성 악화와 시장 불확실성 반영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DS)의 올해 상반기 성과급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책정됐다. 사업부별로 최대 월 기본급의 25%에 그치며, 임원들은 성과급을 전면 반납했다. 주요 사업 부문의 수익성 악화와 시장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4일 삼성전자는 사내망을 통해 상반기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했다. TAI는 매년 상·하반기 사업 실적을 반영해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하는 성과급 제도다. 상반기 지급일은 오는 8일로 예정됐다.

 

이번 DS부문 TAI 지급률은 최대 25%에 머물렀다. 메모리 사업부가 25%, 시스템LSI와 반도체연구소는 각각 12.5%, 파운드리 사업부는 지급률 ‘0%’를 기록했다. 이는 메모리 제품 중 낸드플래시의 이익 감소, 파운드리·시스템LSI의 연속 적자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DS부문 임원들은 경영 책임을 공유한다는 의미로 성과급 전액을 반납하기로 했다. DS부문은 2015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기본급 100%의 성과급을 꾸준히 지급해왔으나, 2022년 하반기부터 업황 악화로 하향 곡선을 그려왔다. 2023년 하반기에는 일부 사업부가 0%를 기록하며 TAI 제도 도입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등 다른 부문은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급을 수령한다. 모바일 경험(MX) 사업부는 갤럭시 S25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기본급의 75%를 지급받는다.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사업부는 각각 37.5%, 50%가 책정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을 담당하는 사업부가 100%, 대형 패널 부문은 75%를 수령한다. 삼성전기에서는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를 생산하는 컴포넌트 사업부가 100%, 기타 사업부는 75%를 받는다. 반면 삼성SDI는 전자재료사업부만 25%를 받고, 중·소형 배터리 사업부는 모두 ‘0%’ 성과급을 받게 된다.

 

증권가 실적 전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은 75조5,686억원, 영업이익은 6조604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8일 잠정 실적을 발표한다. 사업부별 상세 실적은 이달 말 공개될 예정이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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