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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묘수일까? 꼼수일까?"
롯데백화점이 영등포점의 운영권을 자진 반납하고 재입찰을 통해 장기 운영권 확보에 나선다. 롯데는 재계약을 통해 오는 2029년까지 5년 영등포점 운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롯데가 영등포점 운영권을 포기하고 재입찰을 선택한 이유는 단기 계약으로는 대규모 리뉴얼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27일 “영등포점의 운영권 사용 취소를 국가철도공단에 공식 신청했다”며 “5년 단위 갱신 방식으로는 안정적인 투자가 어려운 만큼 재입찰을 통해 최소 10년 이상의 장기 운영권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리뉴얼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등포점은 국내 최초의 민자역사형 백화점으로 1991년 문을 열었다. 영등포점은 서울 서부 상권의 중심 유통 시설로 30년 넘게 자리를 잡았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운영한 데 이어 재계약을 통해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 운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리뉴얼 추진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선제적으로 운영권 반납을 결정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서울 서부 상권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차별화된 콘텐츠와 MD 전략이 절실한 시점”이라며 “입찰이 재공고되면 참여해 안정적인 운영권을 확보한 후 리뉴얼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인천점, 노원점 등 핵심 점포의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본점과 잠실점은 '롯데타운'으로 조성해 플래그십 스토어로 키우고 있다.
이번 영등포점 운영권 반납은 롯데백화점이 대형 점포를 중심으로 체질 개선과 장기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업계는 롯데백화점이 재입찰에서 장기 운영권을 확보할 경우, 영등포점이 또 한 번 대대적인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