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그룹, 전문경영인 시대 열렸다...이수광 회장 선임

  • 등록 2025.06.27 17: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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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호 회장 5년 임기 마무리하고 명예회장으로 추대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DB그룹이 오너 경영 체제를 마감하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전환한다. DB그룹은 이번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을 계기로 글로벌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나섰다. DB그룹은 27일 이수광 전 DB손해보험 사장을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DB그룹의 이번 인사는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경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1944년생인 이 회장은 전주고와 고려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관료 출신이다. 그는 1979년 DB그룹(옛 동부그룹)에 합류해 동부고속, 동부화재 등 핵심 계열사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이 신임 회장은 DB손해보험 사장 시절에는 수익구조 혁신을 통해 업계의 주목을 받은 전문경영인이다. 이 회장은 현재 한국농구연맹(KBL) 총재직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2020년부터 DB그룹을 이끌어온 김남호 회장은 5년 임기를 마무리하고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김 명예회장은 향후 대주주로서 그룹의 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경영 전반을 지원하는 역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라고 DB그룹 측은 설명했다. 

 

DB그룹은 이번 회장 교체가 단순한 인사 차원을 넘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산업 지형 변화, 인공지능(AI) 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DB그룹 관계자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중심으로 그룹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자 했다"며 "이번 선임은 일본 토요타식 자율·책임경영 모델에 착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DB그룹은 지난 2022년 말 조직을 보험, 금융, 제조서비스 등 3개 사업그룹으로 개편하고, 각 부문에 전문경영인을 배치해 책임 경영체제를 강화했다. 이번 인사로 김정남 보험사업그룹장, 고원종 금융사업그룹장, 이재형 제조서비스사업그룹장 등은 이 회장과 함께 DB그룹 경영 전반을 리드하는 새로운 경영진을 갖추게 됐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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