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신한 이어 하나은행도 가계대출 죈다...대출모집인 한도 선제 설정

  • 등록 2025.06.25 18: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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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NH농협·신한은행에 이어 하나은행도 대출모집인을 통한 신규 대출 취급에 한도를 설정한다.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통해 주택담보대출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처럼 신한·농협은행에 이어 하나은행까지 주요 시중은행들이 잇따라 대출 통제에 나서면서 당분간 주택담보대출 시장은 찬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오는 26일부터 대출 모집법인별 신규 취급 한도를 부여한다. 이는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 관리 요청과 주택시장 과열 우려에 따른 자율적 대응 조치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주택시장 안정화와 연중 금융공급의 균형 유지를 위한 조치”라며 “대출모집인을 통한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

 

대출모집인은 은행과 계약을 맺고 대출 신청 상담 및 접수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외부 채널이다. 시중은행들은 대출 수요가 급증할 경우 이들을 통한 접수에 제한을 두거나 한도를 설정해 유입 속도를 조절한다.

 

앞서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 등은 이달 초 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접수를 한도 소진으로 중단했다.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은 오는 7월 실행분까지 신규 접수를 받지 않고 있다.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은 향후 재개 여부는 시장 상황과 대출 총량 추이를 반영해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급등하는 수도권 아파트 가격과 가계부채 증가세를 우려하며 은행권에 대출 취급 자제와 목표 준수를 요청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에 가계대출 증가율이 높은 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을 중심으로 개별적인 경고가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SC제일은행은 지난 18일부터 주담대 만기를 기존 50년에서 30년으로 줄였다. 또 우대금리 폭도 0.25%포인트 축소했다. NH농협은행도 우대금리 조건을 강화하고, 주담대 갈아타기 수요를 줄이기 위해 대면·비대면 접수를 제한했다. 모기지보험(MCI·MCG) 가입도 중단한 상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우대금리 축소와 만기 단축, 보험 제한 등은 실질적으로 대출 한도 축소와 금리 상승 효과를 불러온다”며 “하반기에도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유사 조치가 은행권 전반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최남주 기자 calltaxi@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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