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전국적인 아파트 ‘입주 반감기’가 본격화된 가운데 부산도 입주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매년 1만 세대 수준으로 입주량이 줄어들어 기존 대비 ‘반토막’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축 아파트 희소성이 높아지기 전 주목해야할 신규 분양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부터 내후년까지 3년간 부산에서 총 3만7,741세대의 아파트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는 작년까지 같은 기간 입주량인 6만7,579세대 대비 절반 수준이다. 연도별로는 2025년 1만416세대, 2026년 1만1,903세대, 2027년 1만5,422세대 등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진구가 동기간 1만3,575세대에서 6,248세대로 가장 많은 7,327세대가 줄어들었다. 연제구 6,622세대, 동래구 5,799세대, 서구 4,089세대 등도 큰 입주량 감소폭을 보였다.
이처럼 입주량이 감소하면 향후 신축 아파트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집값이 크게 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공급량이 역대 가장 적었던 2009년부터 2011년 부산에는 3년간 3만6,620세대가 입주하며 이른바 신축 대란이 일어났고, 아파트값이 무려 35.62%나 올랐다. 이후 2012년부터 2014년까지 3년간 5만1,453세대가 입주하면서 아파트값 상승률은 2.38%로 상승폭이 작아졌다.
올해부터 입주량이 크게 줄어들자 신축 아파트 위주로 신고가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부산진구에 위치한 ‘래미안 어반파크’ 전용 114㎡는 올해 1월 13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수영구에 공급된 ‘남천자이’ 역시 전용 84㎡가 15억6,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부동산 침체기가 2~3년간 이어져 오면서 아파트 공급이 크게 줄었고, 올해부터 입주 반감기까지 오면서 신축 희소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발 빠른 수요자들은 지역을 대표할 랜드마크를 선점해 대비하고 있으며,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신규 분양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