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불패’ 입증…불황에도 아파트 분양 단지 인기몰이

  • 등록 2025.06.09 1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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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장기화되는 경기 불황 속에서도 서울 신규 분양 단지는 ‘안전자산’으로서 그 위상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5년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1.0%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수도권은 +1.0%로 강보합세를, 지방은 -2.0% 하락을 전망했다. 이 같은 예측은 이미 수도권과 지방 간 시장 양극화가 가시화되고 있음을 방증한다.

 

실제 5월 셋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3% 상승하며 16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강남·서초·송파·용산 등 핵심 입지에 재건축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상승폭이 전주(0.10%)보다 확대됐다.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같은 기간 0.04%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청약시장에서도 수도권과 지방의 온도차는 더욱 극명하다.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분석에 따르면, 2024년~2025년 1분기 전국 분양단지 308개 중 지방 물량이 165개(53.6%)를 차지했음에도 수도권 평균 1순위 청약 경쟁률은 71.4대 1인 반면, 지방은 7.0대 1에 그쳤다. 수도권 경쟁률이 지방의 10배 이상이라는 수치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서울권에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달에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사상 최초로 13억을 돌파했다. KB부동산 월간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월 13억 2,965만 원으로 첫 13억 원을 돌파한 데 이어 5월 기준 13억 4,543만 원으로 한 달 새 1,577만 원(1.18%)이 추가 상승했다. 전국 평균(5억 2543만 원)과 수도권 평균(7억 7018만 원)에 비하면 격차는 더욱 크게 체감된다.

 

지방 시장은 공급 과잉과 수요 위축이 맞물린 ‘이중고’를 겪고 있다. 국토교통부 3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준공 후 미분양(악성 미분양)은 전국 2만 5,117가구로, 이중 81.8%가 지방(2만 543가구)에 몰려 있는 상태다. 이처럼 매매가격·청약 경쟁률·미분양 지표가 모두 수도권 우위를 드러내는 현 시점은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에게도 분명한 방향타가 된다.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지방 리스크가 커질 때일수록 서울 분양은 안전자산으로서의 역할이 더욱 부각된다”며, “남아 있는 서울 분양 물량이 한정적인 만큼, ‘지금이 기회’라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분양가·매매가 모두 견고한 상승 흐름을 보이는 서울권 신규 단지는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실수요 보호막이자 안정적 투자처로서의 가치를 입증해 나가고 있다.

서연옥 기자 box@seoultime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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