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시흥소방서]](http://www.seoultimes.news/data/photos/20250521/art_17476391122811_b1ab34.jpg)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SPC 계열사에서 또다시 산업재해가 발생하며 안전 문제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경기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시흥시 소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났다. 당시 A씨는 뜨거운 빵을 식히는 작업이 이뤄지던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하던중 기계에 상반신이 끼이는 사고를 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근로자들이 기계가 풀가동할 때 컨베이어 벨트가 삐걱대 몸을 깊숙이 넣어 작업해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SPC는 과거에도 비슷한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해왔다. 2022년 평택 SPL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소스 교반기에 끼어 숨지는 사고를 비롯해, 성남 샤니 제빵공장에서도 여러 건의 사고가 이어졌다.
2023년 7월에도 이 공장에서 근로자의 손가락이 기계에 끼어 골절됐고, 같은해 8월에는 50대 여성 근로자의 배 부위가 기계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년이 채 되지 않는 기간 SPC 계열사에서 근로자 사망 3건, 부상 5건의 인명 사고가 일어난 셈이다.
SPC 계열사에서 발생한 잇단 산재와 관련, 강동석 당시 SPL 대표가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또 이강섭 샤니 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허영인 SPC 회장은 2022년 평택 SPL 공장 사망 사고로 인해 불매 운동이 번졌을 당시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하면서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3년간 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내용의 재발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SPC삼립은 김범수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하며,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범수 SPC삼립 대표의 사과문 전문이다.
<SPC삼립 사과문>
당사 공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사는 현재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고 직후부터 공장 가동을 즉각 중단했고, 같은 공간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 직원들의 심리 안정을 위해서도 노력할 예정입니다.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사건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SPC삼립 대표이사 김범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