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리를 잘 듣지 못해 곤란한 상황을 겪거나 실수를 한 경험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고, 다른 사람의 말이나 주변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다. 이는 청각 손실을 의심해봐야 할 신호이기도 하다.
청각 손실은 소리를 듣는 능력이 저하되거나 아예 들리지 않는 증상을 말한다. 원인은 유전적 요인이나 감염, 후천적인 사고 또는 산업재해 등 다양하다. 최근에는 스마트기기 사용이 늘면서 이전보다 청각을 사용하는 빈도도 높아지고, 이어폰 사용 습관 등으로 인해 연령을 불문하고 청각 문제가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난청은 빠른 검진과 적절한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다. 한 번 손상된 청신경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조기 발견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때 보청기는 청력이 더 손상되는 것을 막고 생활의 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만 이를 무작정 착용하는 것은 오히려 증상이 더 심해지거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보청기 착용 전 이비인후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청각 손실의 원인은 다양하므로 이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먼저다. 이비인후과에서는 병력 및 난청이 발생하게 된 원인을 파악하고, 귀에 대한 정확한 검사를 진행한 뒤 전문 청능사와의 상담을 통해 청력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청력의 상태를 파악하고 치료 계획을 세운 뒤 환자의 증상과 난청의 진행 정도에 따라 적합한 보청기를 처방할 수 있다.
보청기 착용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안경을 처음 쓰는 사람이 시야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듯, 보청기도 개인의 청력 상태와 환경에 맞춰 꾸준한 조정과 적응이 필요하다. 특히 보청기를 처음 착용했을 때는 소리의 크기와 질감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볼륨 조절과 개인 맞춤형 청력 설정을 반복적으로 조정해야 보청기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청력 재활과 언어 치료가 큰 역할을 한다. 청력 재활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것에 그치지 않고, 들리는 소리를 정확히 인지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한 언어 치료는 소리를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발음 및 의사소통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한다. 이는 오랜 기간 난청 상태로 있었던 사람들에게 더욱 필요한 과정이다.
이처럼 보청기의 효과를 최대화하고 생활 속에서 더 편안하게 소리를 들으려면 정확한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따라서 보청기 착용 전후로 이비인후과를 찾아 정기적으로 상태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풍부한 임상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의료진을 찾아 상담하는 것이 좋다.
< 프라나이비인후과 안철민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