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모는 두피를 덮고 있는 털이 탈락하여 빠지는 것으로, 다양한 증상과 형태를 보인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한 탈모는 '안드로겐형 탈모'를 꼽을 수 있는데, 이는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서 머리의 앞쪽과 정수리에 존재하는 털뿌리에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활성이 높아져 생긴다.
정확히 말하자면 테스토스테론으로부터 전환된 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테론에 의해 발생한다.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 즉 DHT가 모유두 안드로겐 수용체와 결합하면서 모유두에서 모근세포 파괴물질이 분비되어 모낭을 수축시키고, 모발의 성장기를 짧게 만들어 서서히 가늘고 짧아진다.
결국 안드로겐형 탈모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DHT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이 미용 목적으로 시술하는 데 흔히 쓰이는 '보톡스'다. 보톡스는 보톨리눔톡신이라는 신경독소를 운동신경 말단 부위에 주사하여 근육을 이완시키는 시술로 잘 알려져 있다.
보톡스는 모낭세포에서 탈모를 일으키는 TGF-β1의 분비를 억제하여 짧아진 성장기를 회복시킨다. 또 휴지기 모발 탈락을 억제하여 탈모가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여기에 두피 근육을 이완시켜 모세혈관의 혈류량을 증가하게 만들고,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도록 한다.
보톡스가 안드로겐형 탈모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은 맞으나, 처음부터 탈모 치료에 보톡스를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약물 치료를 통해 3개월간 탈모를 개선한 뒤 보톡스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안드로겐형 탈모가 아닌 M자 탈모나 두피 근육이 긴장된 경우라면 보톡스 치료를 초기부터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탈모 증상이나 상태에 따라 필요한 치료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병원에 내원해 정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 모모성형외과 서울점 김승준 대표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