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가격과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3월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3%대 오름세를 나타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이는 지난 1월 2.8%에서 2월 3.1%로 올라선 이후 2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이다.
지난달 농축수산물이 11.7% 올라 2021년 4월 이후 가장 많이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은 20.5% 급등해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0%대 오름세를 보였다.
과실 물가가 40.3% 뛰었는데, 사과는 88.2%, 배는 87.8%나 올라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과일 작황 부진과 지난해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채소 10.9%, 수입 쇠고기 8.9% 등 오르며 농축수산물 전체가 11.7% 급등했다. 국제유가 불안에 석유류도 1.2%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2.2% 올랐는데 의류 가격인상이 주된 영향을 미쳤다. 개인서비스 3.1%, 공공서비스 2.0% 등도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며 "앞으로 석유류 지정학 리스크와 날씨 등이 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