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신한은행에서 약 2만5000명의 고객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고객명과 전화번호는 물론 연소득과 대출 산출한도 등 대출 신청 과정에서 쓰이는 개인·신용정보가 포함됐다. 주민등록번호도 66건 빠져나갔다.
신한은행은 고객정보 유출 사고 사실을 파악한 뒤 관련 서비스를 신속히 중단하고 외부 IP 접속을 막았다. 금융감독원이 사고 경위를 들여다보고 있는 가운데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고객 손해가 발생하면 전액 보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연소득·대출한도까지 빠져나가…주민번호 66건=신한은행은 외부 비인가자가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일부 서비스에 접근하면서 고객의 개인·신용정보가 유출됐다고 1일 밝혔다. 은행이 현재까지 파악한 대상은 약 2만5000명이다. 고객명과 전화번호, 연소득, 대출 산출한도 등 대출 신청과 관련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이중 주민등록번호는 66건, CI(연계정보)는 97건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등록번호와 CI가 2만5000명 모두에게서 유출된 것은 아니다. 전체 유출 대상 가운데 일부 고객의 해당 정보가 포함됐다.
신한은행은 고객이 자신의 정보가 유출됐는지를 직접 조회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확인 메뉴를 마련했다. ‘신한 슈퍼SOL 앱’에도 같은 메뉴를 열 예정이다. 별도의 전담 상담센터에서는 피해 신고와 관련 문의를 받는다.
■ 인증 우회해 일부 서비스 접속…확인 직후 접근 차단=이번 고객정보 유출 사고는 외부 비인가자가 정상적인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일부 서비스에 들어오면서 발생했다. 신한은행 측은 외부에서 인증을 우회하는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접근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대출모집인이 이용하는 간편 조회 서비스를 통해 정보가 빠져나간 것으로 전해졌다. 고객이 로그인 인증을 거쳐 사용하는 일반 뱅킹 서비스 자체가 해킹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사실을 인지한 신한은행은 즉각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대응에 들어갔다. 특히 문제가 발생한 서비스를 우선 중단했고 외부 IP 접속도 막는 조치를 취했다. 이후 추가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보안정책도 함께 적용했다.
어떤 공격 수법이 이번 유출 사고에 동원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확보한 계정과 비밀번호를 다른 서비스에 반복적으로 입력하는 ‘크리덴셜 스터핑’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신한은행과 금융당국이 이를 이번 사고의 공격 수법으로 결론 내린 것은 아니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달 30일부터 신한은행 현장조사를 벌였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대응 회의를 열어 사고 경위와 후속 대책도 논의했다. 금감원은 외부 침입 경로부터 들여다보고 있다. 고객정보가 어떤 과정을 거쳐 빠져나갔는지와 실제 피해 규모, 당시 은행의 접근 통제 상태도 조사하고 있다.
■ 정상혁 은행장 “책임 다해 보상”…정보보호 체계 전방위 점검=신한은행은 이번 정보 유출 사고로 고객에게 손해가 발생한 사실이 확인되면 전액 보상한다는 방침이다. 전담 상담센터에서 피해 신고를 받고 필요한 고객 보호조치도 함께 진행한다.
신한은행은 내부 정보관리 과정도 다시 들여다보기로 했다. 개인신용정보를 다루는 과정부터 살펴 업무 절차와 보안정책을 손보기로 했다. 임직원 정보보호 교육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고객의 소중한 자산과 정보를 보호해야 하는 금융회사에서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며 “고객 여러분께 걱정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정 행장은 이어 “고객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심하고 신한은행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피해 복구와 재발 방지에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다”며 “고객 안전과 신뢰를 회복하는 일에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