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롯데쇼핑 등 국내 주요 유통기업 이사회 구성워의 전직을 살펴보면 회사마다 차이가 난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에는 공정거래위원회 출신이 이사회에 포진했고, 국세청 경력자는 신세계·현대백화점·이마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마트와 BGF리테일에는 검찰 출신 법조인이 있다. 롯데쇼핑에서는 글로벌 소비재 기업을 비롯해 재무와 IT 등 기업 현장에서 경력을 쌓은 인사들이 눈에 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쇼핑·신세계·현대백화점·이마트·GS리테일·BGF리테일의 올해 상반기 공시에 기재된 독립이사나 사외이사 등 이사진의 주요 경력을 비교한 결과 신세계에는 공정위 소비자정책국장과 경쟁정책국장, 상임위원을 지낸 인사가 참여하고 있다. 현재 대형 법률사무소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도 공정위 상임위원과 사무처장을 지낸 경력자가 있다. 두 회사 모두 공정위 주요 보직을 거친 인사가 이사회에 자리하고 있는 셈이다. 국세청 출신은 세 회사에 있다. 신세계에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과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지낸 인사가 참여한다. 현대백화점에는 국세청 개인납세국장과 중부지방국세청장을 거친 인사가 있다. 이마트에서는 국세청 법인납세국장과 조사국장, 중부지방국세청장을 지낸 경력자가 이사회에 들어가 있다.
검찰 경력자는 이마트와 BGF리테일에서 찾을 수 있다. 이마트에는 차장검사와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지방검찰청 검사장을 거친 법조인이 있다. BGF리테일에는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과 수원지검 검사장을 지낸 법조인이 참여한다. 같은 회사 이사진에는 대형 회계법인 파트너 부대표를 거친 공인회계사도 있다.
롯데쇼핑 아사진은 기업 현장 경력이 두드러진다. 글로벌 담배·주류업체에서 일한 뒤 국내 식품기업 대표를 지낸 경영인이 있고 P&G와 콜게이트재팬, 헨켈재팬 등을 거쳐 일본법인 CEO를 지낸 인사도 이사회에 참여한다. 영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쌓은 경력이 포함돼 있다.
재무와 IT 경력을 갖춘 이사진도 있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에서 경력을 시작해 국내 기업에서 CFO와 COO를 맡았던 인사가 참여하고 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과 어도비코리아 대표 등을 지낸 IT 분야 경력자도 있다. 백화점 대표와 글로벌 컨설팅·투자 분야를 거친 기업인도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교수 출신은 여러 회사에서 활동한다. 현대백화점에는 경영·마케팅 분야 교수들이 있으며 한국창업학회와 한국유통학회, 한국마케팅학회 등에서 활동한 경력도 있다. 이마트에는 한국유통학회 회장을 지낸 경영대학 교수와 소비트렌드 연구자가 참여한다.
BGF리테일에는 경제학과 경영학 분야 교수가 이사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제학 분야 인사는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 리서치 이코노미스트를 지냈다. GS리테일에서는 공학 분야 교수와 경제·재무 분야 교수가 이사회에 참여한다. 대기업 한국영업본부장을 지낸 기업인과 기업 대표·금융회사 이사 경력을 가진 인사도 있다.
다른 상장사 이사직을 함께 맡은 경우도 있다. GS리테일 이사진 가운데는 물류기업과 손해보험사에서 각각 독립이사와 감사위원을 겸하는 인사가 있다. 이마트에서는 건설기업과 방산기업 이사를 함께 맡고 있으며 BGF리테일에서도 건설기계기업과 의류기업의 독립이사를 겸하는 사례가 있다.
이사진의 역할은 회사 안에서도 나뉜다. 감사 업무뿐 아니라 내부거래와 ESG, 보상,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회 등에 위원이나 위원장으로 참여하고 있다. 공직과 법조, 기업 경영, 회계, 학계에서 쌓은 서로 다른 경력을 가지고 이사회에 들어와 각 위원회에서도 역할을 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