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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라이프플래닛 흡수합병…13년 만에 본사로 편입

내년 4월 합병 예정…100% 자회사로 주주총회 승인 없이 진행
23만여명 고객 계약 그대로 유지…기존 앱·홈페이지 이용 가능
IFRS17·K-ICS 시행 뒤 독립경영 부담…라이프플래닛 이름은 유지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교보생명은 인터넷 생명보험 자회사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보험을 흡수합병한다고 15일 밝혔다. 교보생명과 라이프플래닛은 이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했다. 라이프플래닛은 교보생명이 지분 100%를 가진 자회사다. 주주총회 승인을 거치지 않는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진행한다.

 

교보생명은 금융당국의 합병인가 등 필요한 절차를 밟은 뒤 내년 4월 합병을 끝낼 예정이다. 합병 이후에도 라이프플래닛 고객 23만여명의 보험계약은 그대로 유지된다. 지금 쓰고 있는 앱과 홈페이지도 계속 이용할 수 있다. 전산 시스템은 고객 이용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단계적으로 합친다.

 

2013년 출범한 라이프플래닛은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인터넷에서 보험 가입부터 계약 관리, 보험금 청구까지 처리하는 비대면 보험을 운영했다. 올해 6월 말 고객은 23만여명이다. 총자산은 5273억원, 상반기 보험수익은 91억원이며 지급여력(K-ICS) 비율은 162.97%다.

 

13년간 별도 법인으로 운영해온 라이프플래닛을 합치기로 한 데는 늘어나는 디지털 투자비용도 영향을 줬다. AI 등 새로운 기술을 보험 업무에 적용하려면 관련 기술과 전산 인프라에 계속 돈을 투입해야 한다. 교보생명은 라이프플래닛을 따로 두기보다 두 회사의 인력과 투자를 한곳에 모으기로 했다.

 

IFRS17과 K-ICS 시행 이후에는 자본 관리 부담도 이전보다 커졌다. 단기·소액·저축성보험을 주로 취급하는 디지털 생보사의 상품 구성만으로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을 충분히 쌓기 어렵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K-ICS 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문제도 있었다. 독립법인 운영 여부를 검토하면서 함께 따져본 사안이다.

 

합병 뒤에는 교보생명 안에 ‘라이프플래닛사업부(가칭)’를 따로 둔다. 라이프플래닛이라는 브랜드 역시 없애지 않고 계속 사용한다. 기존 인력과 10여년간 쌓은 디지털 보험 경험은 상품개발과 마케팅, 고객관리, 영업채널 등에 쓰일 예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산업의 규제환경이 바뀐 이후 이사회에서 수차례에 걸쳐 고객보장 실천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논의했으며 최종적으로 흡수합병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통합 과정에서도 기존 고객의 계약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고객보장의 혜택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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