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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서울’ 찾은 재계 총수들…정용진·정유경 3년 만에 나란히

신세계, 국내 유통사 첫 헤드라인 파트너…올해부터 2030년까지
신동빈 작품 관람·서경배·윤영달·조원태 갈라 디너 참석
신세계 라운지에 폴 콕스 336점…정유경 딸 애니도 찾아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신세계그룹이 올해부터 ‘프리즈 서울’ 헤드라인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즈 서울 2026’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회장이 나란히 참석했다. 두 사람이 프리즈 행사에 함께 나온 것은 2023년 ‘신세계×프리즈 VIP 파티’ 이후 3년 만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이날 코엑스를 찾았다.

 

신동빈 회장은 오후 4시께 전시장에 들어섰다. 일행과 여러 부스를 돌며 작품을 보고 관계자들의 설명을 들었다. 글래드스톤 갤러리에서는 필립 파레노의 ‘아이스맨 인 리얼리티 파크’ 앞에 한동안 머물렀다. 관심을 두고 있는 작품이나 구매 계획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신 회장은 지난해에도 프리즈 서울을 방문했다.

 

오후 6시14분께에는 정용진 회장이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도서관에서 열린 갈라 디너에 도착했다. 정유경 회장은 7분 뒤 남편 문성욱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와 행사장에 들어왔다. 서경배 회장과 윤영달 회장, 조원태 회장도 이 자리에 참석했다. 갈라 디너에는 주요 컬렉터와 갤러리 관계자, 기업인 등이 초청됐다.

 

신세계그룹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프리즈 서울 헤드라인 파트너를 맡는다. 국내 유통기업으로는 처음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023년 백화점 업계 최초로 프리즈 서울 공식 파트너가 됐다. 올해는 신세계그룹이 헤드라인 파트너로 계약하면서 백화점에서 그룹으로 참여 범위가 넓어졌다. 프리즈 측과의 협의 과정은 정용진 회장이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경 회장은 미국 로드아일랜드디자인스쿨(RISD)에서 그래픽디자인을 전공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주요 점포에 갤러리와 미술품 전시 공간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3년 분더샵 청담 지하에 신세계갤러리를 열었다. 정 회장도 그해 열린 ‘신세계×프리즈 VIP 파티’에 참석했다.

 

올해 행사에는 신세계그룹이 별도로 마련한 ‘신세계 라운지’가 들어섰다. 라운지에서는 프랑스 작가 폴 콕스의 특별전을 열어 ‘다이어리’ 연작 336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작가가 수년 동안 매일 저녁 이어온 명상을 불투명 수채물감으로 기록한 작품이다. 정유경 회장의 딸 애니와 배우 채시라, 손종원 셰프 등도 이곳에서 작품을 둘러봤다.

 

정용진 회장은 대형마트와 스타필드, 편의점 등이 속한 이마트 계열을 이끌고 있다. 정유경 회장은 백화점과 패션·화장품·면세점 사업을 둔 신세계 계열을 맡고 있다. 두 사람의 각자 경영과 함께 그룹의 계열분리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양측에 걸쳐 있는 SSG닷컴은 식품·생필품과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사업을 나누는 절차를 밟고 있다. 식품·생필품 사업은 기존 SSG닷컴에 남기고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사업은 신설회사 ‘신세계몰’로 옮기는 방식이다. 10월 말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12월1일 분할할 예정이다.

 

프리즈 서울은 2022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됐다. 올해로 5회째를 맞았으며 2일부터 5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다. 30개 국가·지역에서 130여개 갤러리가 참가해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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