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SK이노베이션 울산CLX가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리는 ‘WAVE 2026(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에 정유·석유화학 제조 현장에 적용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생산 최적화와 설비 예지정비, 안전·보건·환경(SHE) 분야에 적용하는 제조AI를 전시한다.
울산CLX는 제조AI 운영체계를 ‘듀얼 브레인(Dual Brain)’으로 정했다. 공정 데이터를 분석해 사람의 판단에 참여하는 ‘브레인 AI’에 현장에서 수십 년간 근무한 엔지니어의 경험을 합친 개념이다. 365일 24시간 가동되는 정유·석유화학 공장의 변화를 AI가 감지하고 분석하면 현장 직원이 운전과 정비, 안전 업무에 이를 활용한다.
SK 전시관은 박람회 참가업체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마련한다. ‘SK, Leading AX Future’를 슬로건으로 반도체와 AI 데이터센터, 에너지, 서비스 등 SK의 AI 밸류체인과 정유·석유화학 제조AI를 한 공간에서 소개한다.
입구에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울산 남구 용연동에 건설 중인 ‘SK AI 데이터센터’ 모형을 설치한다. 관람객은 터널 형태로 만든 데이터센터 공간을 지나 제조AI 전시장으로 들어간다. 중앙의 ‘듀얼 브레인 포털’에는 60여 년 전 국내 최초 정유공장으로 출발한 울산CLX와 제조AI를 적용하는 공장의 모습을 배치한다.
생산최적화 AI 존에서는 관람객이 정유공장 운전조건을 직접 조절한다. 체험 설비에서는 두 가지 조건을 바꿀 수 있다. 실제 공정에서는 수많은 변수를 동시에 분석해야 한다. 수십 개 공정이 연결된 울산CLX에서 AI가 데이터를 분석해 적정 운전조건을 찾는 과정은 영상과 그래픽으로 전시한다.
설비 분야에서는 고장과 노후화, 수명을 AI로 분석해 정비가 필요한 시점을 예측한다. 일정한 주기에 맞춰 점검하거나 고장이 발생한 뒤 수리하는 설비 관리에 예측 정보를 사용하는 것이다. 크롤러 로봇과 드론, 로봇 개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장소나 반복적인 검사가 필요한 설비에 투입한다. 고정장치 검사 등 일부 현장 점검의 효율을 높이고 무인화도 추진한다.
울산CLX는 250만평 규모 사업장의 영상관제에도 AI를 적용한다. 자체 개발한 실시간 영상관제 시스템 ‘SHEild’에 비전 AI를 결합해 현장에서 들어오는 영상을 상시 분석한다. 이상 상황이 발견되면 사람이 내용을 확인한 뒤 필요한 현장 대응에 나선다. 울산CLX는 이를 통해 감시 범위와 정확도를 높여 중대재해 제로화를 추진한다.
현장 직원들이 개발한 결과물도 전시한다. ‘AI Innovators Zone’에는 울산CLX 엔지니어들이 업무에 활용하기 위해 직접 제작한 AI 에이전트가 나온다. 울산CLX는 직원들의 AI 활용을 위해 1인 1과제 수행을 장려하고 ‘AI Day’를 열어왔다. 제조AI 구현에 협력하고 있는 AI 스타트업도 전시에 참여해 기술을 소개한다.
홍광표 울산CLX 총괄부사장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로 축적해 온 SK의 AI 역량이 정유·석유화학이라는 실물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결실을 맺는지 보여드리는 자리”라며 “AI의 판단력에 수십 년 축적된 구성원의 통찰력을 더한 ‘듀얼 브레인’을 통해 울산CLX가 대한민국 제조 AX 대전환을 이끄는 대표 현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전시 둘째 날인 11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2026 울산포럼’도 열린다. ‘Leading AX, Smart Life 울산’을 주제로 산업계와 학계, 관계기관이 울산의 AX 전략과 정책 방안을 논의한다. 포럼은 ‘Physical AI Wave, 제조AX 대전환’과 ‘AI for Everyone, Smart Local 울산’ 두 세션으로 진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