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홈플러스가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아 채무 변제와 영업 정상화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회생채권자의 75.90%가 찬성하면서 법정 가결선을 넘었다. 회사 소유 점포 19곳은 매각해 빚을 갚는 데 쓴다. 납품업체에 지급하지 못한 물품대금 5032억원은 2030년까지 나눠 지급한다. 영업을 다시 시작한 67개 점포의 매출 회복도 필요하다.
서울회생법원은 2일 홈플러스 회생계획안을 놓고 채권자와 주주의 의사를 물었다. 회생채권자조의 전체 의결권 약 2조4816억원 중 찬성은 1조8836억원가량이었다. 75.90%로 가결에 필요한 66.7%를 웃돌았다. 회생담보권자조와 주주조에서는 행사된 의결권 전부가 찬성했다. 법원은 이날 계획안을 인가했다.
일반 회생채권은 장기간에 걸쳐 갚는다. 원금과 회생절차 개시 전에 발생한 이자는 5차년도부터 10차년도까지 분할 지급한다. 변제가 시작된 뒤 계획을 계속 수행할 수 있다고 인정되면 법원이 회생절차를 끝낼 수 있다. 변제가 계획에서 벗어나면 인가 후 회생절차가 폐지될 수 있다. 이 경우 파산으로 넘어갈 수 있다.
부동산은 빚을 갚는 데 사용한다. 폐점 대상 37곳 가운데 홈플러스가 직접 보유한 19개 점포를 2028년 2월까지 매각한다. 여기서 들어온 돈은 신탁담보채권 상환에 먼저 쓴다. 채권을 모두 갚아 담보가 풀리면 남은 자가점포로 추가 대출을 받는다. 부동산을 이용한 추가 차입은 2030년과 2037년에도 예정돼 있다.
고정비도 줄였다. 김광일 법률상 관리인은 월 임대료를 200억원 이상, 인건비를 260억원 이상 줄였다고 밝혔다. 적자가 나는 점포를 정리하고 흑자를 내는 매장 위주로 영업한다. 새 인수자를 찾기 위한 M&A도 추진한다.
납품업체가 받지 못한 물품대금은 5032억원이다. 2028년 2월까지 0.5%를 지급하고 2029년 2월까지 20.3%를 갚는다. 나머지 79.2%의 지급 시한은 2030년 2월이다. 분할변제에 동의하지 않은 공익채권자는 일시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이때 필요한 돈은 별도로 마련해야 한다.
상품을 들여오는 과정에서도 현금이 먼저 나간다. 신용 거래가 끊긴 일부 납품업체에는 대금을 선지급한 뒤 물건을 받고 있다. 외상으로 상품을 받아 판매한 뒤 결제하던 방식과 달리 매입 단계부터 운영자금이 들어가는 셈이다. 매장에 상품을 채우려면 그만큼 현금을 확보해 둬야 한다.
재개장한 점포의 매출은 증가했다. 지난달 13일부터 30일까지 67개 점포에서 1164억원어치를 팔았다. 영업 중단 전 같은 기간보다 57% 많다. 방문객은 38% 늘었고 구매회원은 255% 증가했다. 홈플러스가 제시한 2030년 목표는 연 매출 4조3000억원, 영업이익 1628억원이다.
법원 인가로 정해진 변제 일정은 이제 실제 상환으로 옮겨진다. 홈플러스는 우선 2028년 2월까지 자가점포 19곳을 매각하고 같은 시기 납품대금의 첫 변제분을 지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