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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이 움직였으면”…기아 PV5 타고 떠난 가족여행 1000만뷰 기록

호흡 보조 장치와 23년 생활한 김온유 씨 사연 영상에 담아
댓글 10개 중 6개는 PBV 활용법…찾아가는 진료소·도서관 제안
휠체어 캠핑카·이동식 사랑방 아이디어도…현대차그룹 사업부와 공유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이 방이 통째로 움직였으면 좋겠다.”

이는 23년 동안 호흡 보조 장치를 사용해 온 김온유 씨의 말이다. 병실 밖으로 나가려면 의료 장비와 생활에 필요한 물품부터 챙겨야 했다. 가족과 여행 한번 떠나는 것도 김씨에게는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김씨가 지난달 기아 PV5 WAV를 타고 가족과 여행을 다녀왔다. 기아의 교통약자 여행 지원 사업 ‘초록여행’이 함께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 과정을 ‘The Moving Room’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만들었다.

 

지난달 19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은 9일 현재 약 1020만회 재생됐다. 공개된 지 약 3주 만이다. 좋아요는 9100건, 댓글은 1159건이 달렸다. 영상 속 PV5 WAV에는 김씨가 이동하는 데 필요한 장비와 물품이 실렸다. 익숙한 생활환경을 차 안으로 옮겨 가족과 길을 나선 것이다. 김씨가 차를 타고 이동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카메라에 담겼다.

 

눈길을 끈 것은 영상 아래 달린 댓글이다. 김씨를 응원하는 글 못지않게 “이 차를 다른 곳에서도 써보자”는 제안이 많았다. 현대차그룹이 댓글을 분류해 보니 PBV 활용법을 적은 글은 705건이었다. 전체 댓글의 60.8%다. 현대차그룹과 초록여행에 감사를 전한 댓글은 217건(18.7%), 김씨와 가족을 응원하거나 공감한다는 글은 205건(17.7%)이었다.

 

차량을 어디에 쓰면 좋을지에 대한 의견도 제각각이었다. 가장 많이 나온 분야는 의료·돌봄으로 34.3%를 차지했다. 병원을 찾아가기 힘든 사람에게 직접 가는 진료소, 차 안에서 상담받을 수 있는 심리상담실 등이 거론됐다. 교육·문화 관련 제안은 28.9%였다. 이동식 도서관과 가상현실(VR) 체험 교육관, 촬영 스튜디오를 만들어 지역을 돌아다니자는 내용이다. 휠체어 이용자가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캠핑카와 이동식 숙소를 만들자는 글도 나왔다.

 

팝업스토어와 이동식 주방으로 차를 꾸미거나 유기견 구조에 사용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독거 어르신을 찾아가는 이동식 사랑방, 스마트 침대와 생체 모니터링 장비를 설치한 차량을 제안한 댓글도 눈에 띄었다. 김씨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신다는 사실이 놀랍고 감사하다”며 “이번 여행으로 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은 만큼,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이동하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영상 공개 때 댓글과 좋아요를 합쳐 1만건을 넘으면 김씨에게 다시 여행을 선물하기로 약속했다. 1만건을 일찍 넘기면서 김씨에게 여행 상품권을 전달했다. 댓글에 적힌 아이디어도 관련 사업 부문에 넘긴다. 현대차그룹은 앞으로 PBV 서비스를 검토할 때 이용자들이 남긴 의견을 참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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