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대우건설이 모잠비크에서 추진되는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사업에 원청사로 참여한다. 대우건설은 모잠비크 '로부마(Rovuma) LNG 1단계' 사업 대표사인 엑손모빌 모잠비크로부터 EPC 업체 선정에 따른 낙찰의향서(LOI)를 접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대우건설과 이탈리아 사이펨, 미국 맥더못, 중국 CPECC가 함께 맡는다. 이들 4개 회사는 SMDC JV를 구성해 원청사로 참여하고 있다. LOI 접수에 따라 초기 설계를 구체화하고 주요 기자재 구매와 시공성 검토 등을 진행한다.
엑손모빌 모잠비크는 사전 작업을 거쳐 올해 말까지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릴 예정이다. FID가 확정되면 EPC 본계약을 체결한 뒤 공사에 들어간다. 로부마 LNG는 모잠비크 북부 해상 Area4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발주처는 현지 법인 Rovuma Venture다. 엑손모빌과 이탈리아 ENI, 중국 CNPC가 투자한 MRV가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지분은 10%다. 모잠비크 국영석유기업 ENH와 아부다비 XRG도 각각 10%씩 갖고 있다.
1단계에서 건설하는 LNG 액화설비의 생산능력은 연간 1860만톤이다. 액화설비에는 가스터빈 대신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e-driven' 방식이 적용하게 된다. 전기모터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대형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부대시설도 공사에 포함된다. 첫 시운전과 상업가동은 2031년으로 잡혀 있다.
LNG 액화플랜트는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를 영하 162도 이하로 냉각해 액체 상태로 만드는 시설이다. 설계와 기자재 구매, 시공을 함께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력뿐 아니라 대형 프로젝트 수행 경험도 요구된다. 국내 건설사들은 해외 LNG 액화플랜트 공사에서 주로 시공 분야를 맡아왔다.
대우건설이 원청사로 처음 이름을 올린 LNG 액화플랜트 사업은 나이지리아 LNG Train 7이다. 2020년 글로벌 EPC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따냈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 LNG 액화플랜트 공사에 원청사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건설은 이후 LNG 관련 공사 경험을 넓혀왔다.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중앙가스처리시설(CPF)을 비롯해 저장탱크와 LNG 터미널, 가스복합화력발전소 등을 시공했다.
국내에서는 최근 울산 북항 LNG 터미널 1·2·3단계 공사를 마치고 시설을 발주처에 넘겼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시공한 LNG 저장탱크는 25기다. 해외에서는 파푸아뉴기니와 사할린, 나이지리아 등의 LNG 플랜트 공사에 참여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파푸아뉴기니와 중동, 동남아시아, 북미 지역에서도 LNG 관련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산업시설의 전력 사용 증가로 발전소와 LNG 인프라 건설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로부마 LNG는 연말 FID를 앞두고 있다. 이후 EPC 본계약이 체결되면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에 이어 모잠비크에서도 LNG 액화플랜트 원청 공사를 맡는다. 2031년 첫 시운전과 상업가동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해 말 예정된 발주처의 최종투자결정(FID)이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기 설계/구매 단계부터 완벽히 지원할 것"이라며, "EPC 본계약 전환 시 대규모 해외 수주 실적을 확보하게 되는 만큼,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사의 중장기 성장 동력을 공고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