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해외 관광객들이 한국 여행을 준비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포털에서 정보를 하나씩 찾아보던 대신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여행 일정과 쇼핑 장소를 묻고 추천을 받는 사례가 빠르게 늘면서 기업들도 새로운 홍보 전략 마련에 나섰다. 이제는 AI가 어떤 장소를 먼저 소개하느냐가 관광객의 방문 결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롯데백화점은 5일 이러한 변화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AI 기반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여행을 계획하는 시점부터 국내 체류 기간의 쇼핑과 관광, 매장 이용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서비스를 마련해 외국인 고객과의 접점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먼저 생성형 AI 검색 환경에 맞춰 관련 정보를 전면 손질한다. 해외 관광객이 챗GPT 등 AI 서비스에 서울 쇼핑 명소나 여행 코스를 질문하면 롯데백화점의 매장 정보와 외국인 전용 혜택, 주변 관광 콘텐츠 등이 보다 충실하게 안내될 수 있도록 콘텐츠를 새로 구성한다. 사람이 읽기 좋은 글을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AI가 내용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 체계도 함께 정비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롯데벤처스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유니콘밸리'에서 출범한 리테일 AI솔루션 T/F팀이 함께 맡았다. 이 조직은 기업 정보를 생성형 AI에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골든노트 인덱스(GoldenNote Index)'를 개발했다. 웹페이지 구조를 정비하고 매장 안내와 관광객 혜택을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간체·번체 등 여러 언어로 제공해 해외 이용자들이 필요한 정보를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현장을 찾은 관광객을 위한 마케팅도 달라진다. 롯데백화점은 대홍기획과 함께 인천국제공항과 성수, 홍대 등 외국인 방문객이 많은 지역에서 옥외광고를 운영한다. 광고를 본 관광객이 생성형 AI에 서울 쇼핑이나 관광 정보를 물으면 외국인 멤버십과 할인 혜택, 주변 관광지, 쇼핑 정보를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여행 정보를 찾는 과정과 실제 매장 방문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한 것이다.
매장 안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확대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AI 쇼핑 챗봇 '더스틴(Dustin)'에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서비스를 추가했다. 원하는 상품과 브랜드는 물론 매장 위치, 편의시설, 인근 관광지까지 이용자의 언어로 안내한다. 외국인 고객이 많은 점포에는 QR코드를 비치해 별도의 앱 설치 없이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앞으로는 음성으로 질문하고 답을 받을 수 있는 기능도 더할 예정이다.
관광객의 여행 준비 과정은 이전과 확연히 달라지고 있다. 검색창에 여러 키워드를 입력하는 대신 AI와 대화를 나누며 일정과 쇼핑 계획을 세우는 이용자가 늘면서 기업들도 정보 제공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롯데백화점 역시 이런 흐름에 맞춰 여행 준비 단계부터 쇼핑을 마칠 때까지 필요한 정보를 끊김 없이 제공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우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생성형 AI의 확산으로 여행 정보를 탐색하는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롯데백화점도 외국인 고객의 새로운 행동 패턴에 맞춘 마케팅을 선제적으로 도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AI 시대에 최적화된 쇼핑 정보와 고객 경험을 지속 확대해, 한국을 대표하는 백화점에 걸맞은 글로벌 쇼핑 경험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