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셀트리온이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의 흐름을 하반기까지 이어가기 위해 해외 영업 현장 점검에 나선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직접 주요 시장을 돌며 판매 상황과 공급 계획을 살펴보고 국가별 영업 전략을 다시 점검한다. 보고서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현장의 변화를 직접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셀트리온은 서 회장이 오는 10일 프랑스 파리로 출국해 유럽 주요 국가를 방문한 뒤 미국과 캐나다, 일본 법인까지 차례로 찾는다고 5일 밝혔다. 서 회장의 이번 출장 일정은 8월 말까지 이어진다. 출장에서는 국가별 영업 실적보다 앞으로의 판매 계획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다.
서 회장은 출장 기간중 제품별 판매 흐름과 시장 점유율, 입찰 일정, 공급 물량, 출시 계획 등을 하나씩 살펴보고 국가별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현지 조직과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시장 상황이 빠르게 바뀌는 지역은 공급 계획도 다시 맞춰본다.
유럽에서는 약국 유통망 확대가 핵심 의제다. 셀트리온은 병원과 공공조달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해 왔지만 최근에는 약국 채널까지 직접 판매 범위를 넓히고 있다. 병원 처방 중심 시장과 약국 유통 시장을 함께 관리해야 판매 기반이 한층 넓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서 회장은 프랑스 헬스케어 기업 지프레(Gifrer)와 스위스 의약품 유통사 아이큐원(iQone)을 인수한 이후의 운영 성과도 살펴볼 예정이다. 두 회사의 유통망이 기존 해외 법인과 어떻게 연계되고 있는지, 실제 판매 확대에 도움이 되고 있는지를 현장에서 확인하게 된다. 국가별 운영 방식에 차이가 있는 만큼 필요한 부분은 현지 경영진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이번 서 회장의 해외 출장 일정에는 영업 일선 직원들과의 만남도 포함됐다. 서 회장은 각 지역에서 근무하는 영업과 마케팅, 물류 담당자들을 만나 거래처 분위기와 시장 변화, 업무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들을 계획이다. 현장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즉시 조치하고 본사 지원이 필요한 사안은 관련 조직과 협의해 후속 대응에 나서게 된다.
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조5387억원, 영업이익 77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8%, 97.4% 증가한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램시마SC를 비롯한 후속 제품 판매가 늘었고 해외 직판 체계도 자리를 잡으면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후속 제품군은 상반기 전체 매출의 약 65%를 차지했다. 셀트리온은 하반기에도 국가별 출시를 확대하고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서 회장이 장기간 해외 시장 점검에 나서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유럽에서는 대형 입찰 물량 공급이 시작되고 연말을 앞둔 의료기관의 의약품 확보 수요도 예상되는 만큼 공급 일정 관리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셀트리온은 2019년 해외 직판 체계 구축을 시작한 이후 현지 법인을 중심으로 영업망을 꾸준히 넓혀 왔다. 병원뿐 아니라 약국과 보험사, 공공조달기관까지 거래 범위를 확장하며 국가별 유통 구조에 맞는 판매 기반을 구축했다. 이번 출장에서 확인한 내용도 하반기 영업 전략과 공급 운영에 반영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 회장이 휴가를 반납하고 유럽, 미국, 캐나다 등 글로벌 현장을 직접 누비며 8월 한 달간 하반기 매출 강화를 위한 업무 점검을 진두지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폭염 속에서도 판매 확대에 힘쓰는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약국 직판망 확대 등 국가별 과제를 신속히 추진해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