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호암재단이 삼성호암상 상금을 부문별 5억원으로 올린다. 2027년 열리는 제37회 시상부터 적용되며, 전체 상금 규모는 기존 18억원에서 30억원으로 확대된다. 국내 대표 학술상 가운데서도 연구자와 예술인, 사회봉사 분야 인재에 대한 예우를 한층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번 상금 인상은 삼성 창업주 호암 이병철 선생 서거 40주기에 맞춰 추진됐다. 재단은 학문과 기술, 예술, 사회공헌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쌓아온 한국계 인재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고, 삼성호암상이 추구해 온 인재 존중의 가치를 이어가기 위해 상금 조정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호암상은 과학상 물리·수학,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공학상, 의학상, 예술상, 사회봉사상 등 모두 6개 부문으로 운영된다. 앞으로는 각 부문 수상자에게 5억원씩 지급된다.
재단은 이번 상금 인상이 연구와 창작, 공익 활동을 오랜 기간 이어온 인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단기간 성과를 내기 어려운 기초과학 연구와 순수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재들이 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신의 분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는 의미도 담았다.
삼성호암상은 1990년 고 이건희 회장이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제정했다. 첫 시상은 1991년 이뤄졌으며, 올해까지 모두 188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누적 상금은 379억원에 달한다.
역대 수상자 가운데에는 이후 노벨상과 필즈상을 받은 연구자들도 포함돼 있다. 국내에서 먼저 연구 성과를 인정받은 뒤 세계적인 학술상으로 이어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삼성호암상은 한국을 대표하는 권위 있는 상 가운데 하나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이번 상금 인상이 연구와 창작, 봉사 현장에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인재들을 더 많이 발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각 분야에서 사회에 기여해 온 분들의 업적이 더욱 널리 알려지고 존중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호암재단은 오는 10월 말까지 제37회 삼성호암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후보자는 국내외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되며, 수상자는 2027년 4월 발표될 예정이다. 시상식은 같은 해 6월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