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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2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개선...수익성 회복 속도

매출 6.1조원·영업이익 577억원…봉형강 판매 증가와 가격 상승 실적 개선 견인
반도체 공장·데이터센터·전력망 프로젝트 공략…신규 수주 기반 확대
원전용 후판·자동차 고내구성 소재 국산화…고부가 제품으로 미래시장 선점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현대제철은 3일 공시를 통해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1073억원, 영업이익 577억원, 당기순이익 1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6.4%,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267.5% 늘어나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고, 당기순이익도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43.3%, 당기순이익은 67.6% 감소했다.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11조8470억원, 영업이익 734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제철 측은 봉형강 판매량 확대와 주요 제품 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건설용 철강재 수요가 살아난 데다 첨단 산업 투자 확대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하반기에는 건설 시황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제철소 신규 투자에 따라 차입금과 부채비율은 일시적으로 증가했지만, 미래 생산거점 확보를 위한 투자라는 점에서 재무건전성 관리도 병행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성장 축을 첨단 산업 인프라로 설정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대한민국 3대 메가 프로젝트'와 연계한 건설 수요를 겨냥해 핵심 철강재 공급을 확대하고, 반도체 팹 조기 완공과 추가 투자 일정에 맞춰 건설용 철강재 전 품목을 앞세워 신규 프로젝트 수주에 나선다.

 

현대제철은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도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초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전담 조직을 꾸린 이후 7개 신규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철강재를 공급하는 계약을 확보했다. 앞으로는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구축 사업으로 참여 범위를 넓혀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확보할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차세대 원전 확대에 맞춰 격납용기용 고사양 후판 개발과 양산 체계 구축을 마쳤으며, 올해 3분기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원전용 고급 후판 시장 진입에도 속도를 낸다.

 

현대제철은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하이브리드 차량용 파워트레인 고내구성 소재를 국산화해 일부 차종에 적용했으며, 향후 적용 대상을 늘려갈 계획이다. 또 수입 제품과 동등한 품질의 고강도 크레인 레일을 개발해 주요 항만과 제철소를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수입재 대체 효과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현대제철은 첨단 산업과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수요를 선점하고 제품 경쟁력을 높여 수익 구조를 한층 강화한다는 목표다. 하반기 실적은 건설 경기 회복과 반도체·데이터센터·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실제 수주 증가로 이어질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AI 및 에너지 산업 핵심 소재 판매 확대와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을 통해 신규 수요를 선점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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