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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 속도내는 현대차 정의선"...튀르키예 현지공장 '아이오닉 3' 양산시설 점검

8월 중순 튀르키예서 양산 시작…유럽 첫 B세그먼트 전기차 출격
생산라인·배터리 공정 직접 확인…"초기 품질과 안전이 성패 좌우"
유럽 생산거점 전동화 전환…판매 확대와 지역 상생 전략 병행
7월 27일 브라질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 거점도 잇달아 방문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정 회장은 지난 7월 3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즈미트에 위치한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을 방문해 아이오닉 3 생산라인을 둘러본 뒤 임직원들과 생산 및 판매 전략을 논의했다. 정 회장의 이번 튀르키예 공장 방문은 유럽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B세그먼트 전기차의 완성도를 높이고 현지 생산 역량을 끌어올려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기 위한 글로벌 경영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정 회장은 정의선 회장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에 위치한 현대차 브라질공장을 찾아 생산과 판매 전략, 미래 사업 방향을 점검하는 등 브라질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 거점을 잇달아 방문고 현장 근로자를 격려한 바 있다. 

 

정 회장이 주목하는 아이오닉 3는 8월 중순부터 현지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해 올 하반기 유럽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현대차는 이 차종을 앞세워 경쟁이 치열한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에서 신규 수요를 확보하고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방문은 튀르키예 공장이 처음으로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 i10과 i20 등 소형차를 생산해온 공장은 아이오닉 3를 계기로 전기차 생산 체제를 갖추며 현대차의 유럽 생산 축으로 역할을 넓히게 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아이오닉 3 생산라인을 구축했고 올해 5월부터 시험 생산을 진행해왔다. 정 회장은 차체와 의장 공정 등 양산 전 과정을 직접 확인하며 초기 생산 단계일수록 품질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양산 초기부터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완성도를 확보해야 한다"며 "특히 안전 분야에서는 유럽 최고 수준의 차량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모비스 배터리 시스템 조립(BSA) 공장을 방문해 아이오닉 3에 탑재되는 배터리 시스템 생산 과정도 살폈다. 핵심 부품의 제조 공정과 품질 관리 체계를 직접 확인하며 안정적인 양산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아이오닉 3는 현대차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최신 모델이다. 유럽 소비자의 주행 환경과 생활 방식을 고려한 해치백 스타일을 적용했다.

 

아이오닉 3는 또 공기역학 성능과 실내 공간 활용성을 높인 '에어로 해치(Aero Hatch)' 디자인을 채택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주행 성능을 높였고, 유럽 판매 현대차 모델 가운데 처음으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Pleos Connect)'를 적용했다. 최신 스마트센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갖춰 상품성을 강화했다.

현대차는 인스터와 코나 일렉트릭, 아이오닉 5·6·9에 이어 아이오닉 3를 추가하며 유럽 전기차 라인업을 넓히고 있다.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B세그먼트는 전체 시장의 약 15%를 차지하는 핵심 차급이다. 현재 이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약 14% 수준이지만 2030년에는 33%, 2035년에는 65%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3를 올 하반기 유럽 시장에 출시한 뒤 내년부터 연간 4만 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공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튀르키예 공장은 현대차가 1997년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세운 첫 해외 생산거점으로 내년 양산 30주년을 맞는다. 생산능력은 2007년 연간 10만 대, 2013년 20만 대 규모로 확대됐으며 엑센트와 i10, i20, 베이온 등 유럽 전략 차종을 생산해 현재까지 누적 생산량 약 340만 대를 기록했다.

 

정의선 회장은 현지공장 임직원들을 향해 “지난 30년간 거둔 성과를 기반으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맞춰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생산, 품질, 판매 전 부문에서 명실상부한 튀르키예 내 최고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튀르키예에서 전년보다 6.7% 증가한 6만7120대를 판매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3만1630대를 기록했다. 협력사와 생산·판매 생태계를 구축하며 현지 자동차 산업과 지역경제 발전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역사회와의 상생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앙카라 한국공원 개선 사업으로 노후 시설을 정비하고 한국식 팔각정 '우정의 집'을 조성했다.

 

현대차는 또 2022년부터 매년 현지 대학생과 고등학생 40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해 현재까지 120만 유로를 지급했다. 직업기술학교 교육시설과 실습 차량 지원, '아이오닉 포레스트' 캠페인을 통한 나무 2만2500그루 식재도 이어졌다.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 당시에는 복구 성금 200만 달러와 80만 유로 규모의 구호 물품을 지원하고 말라티야에 유치원을 건립하는 등 지역사회 지원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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