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비은행 부문의 약진이 신한금융그룹의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증권과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자본시장 관련 수익이 크게 개선되며 수익구조가 한층 탄탄해졌고, 대손비용 감소와 안정적인 자본비율 유지가 맞물리면서 수익성과 건전성이 함께 높아졌다. 특히 보통주자본비율(CET1) 개선으로 주주환원을 뒷받침할 자본여력까지 확보하면서 실적과 자본관리, 주주친화 정책이 선순환 구조를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금융은 연결 기준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3조44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2분기 순이익도 1조8201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2.2%, 전년 동기보다 17.5% 늘며 반기와 분기 모두 그룹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을 새로 썼다.
이같은 우수한 실적의 배경에는 비이자이익 확대가 있었다. 2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4499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2.0% 늘었고, 상반기 누적은 2조6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7% 성장했다. 증권 위탁매매 수수료와 금융상품 판매, 유가증권 운용수익이 고르게 개선되면서 그룹 수익 기반도 한층 다변화됐다. 비이자이익 비중은 30.0%로 1년 전보다 2.2%포인트 높아져 이익 구조의 균형도 강화됐다.
핵심 수익원인 이자이익 역시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2분기 이자이익은 3조1344억원, 상반기 누적은 6조1585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3%를 유지했고 신한은행 NIM은 1.61%로 소폭 상승했다.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자산이 꾸준히 확대된 데다 자산·부채를 효율적으로 운용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이어갔다.
비은행 부문의 존재감도 더욱 커졌다. 상반기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1조327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8.3% 증가했고, 그룹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5%까지 확대됐다. 특히 증권과 자산운용을 중심으로 한 자본시장 부문 손익은 6527억원으로 두 배 이상 불어나며 실적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업권별로는 은행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했고 자본시장 계열사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순이익 2조4585억원을 기록했으며 원화대출은 지난해 말보다 1.8% 증가했다. 기업대출과 대기업대출도 각각 2.8%, 6.6% 확대되며 여신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한투자증권은 거래대금 증가와 금융상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순이익이 5777억원으로 크게 개선됐고, 신한자산운용도 ETF 중심의 운용자산 확대에 따라 순이익이 536억원으로 늘었다. 카드와 캐피탈은 비용 효율화와 조달 부담 완화 효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신한카드는 순이익 2534억원을 기록했고 신한캐피탈도 대손비용 안정에 힘입어 실적이 좋아졌다. 반면 신한라이프는 보험손익 감소 영향으로 순이익이 2906억원에 머물며 전년보다 15.6% 감소했다.
건전성 지표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상반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94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감소했고, 2분기 충당금도 437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7% 줄었다. 선제적인 위험관리와 자산건전성 개선이 비용 부담을 낮춘 결과다. 그
룹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43%로 전 분기보다 0.1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손실 흡수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주주환원 정책을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자본여력을 확보했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해외 사업 역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2분기 해외 부문 순이익은 250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0% 증가했다. 일본 부동산 시장 회복과 금리 환경 변화, 베트남 우량자산 확대가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에서 주당 740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하고 오는 10월까지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해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금배당을 포함한 총주주환원 규모도 2조80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신한 밸류업 2.0' 전략에 맞춰 자본 효율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금융과 생산적 금융을 강화해 성장 기반을 넓히고, 안정적인 자본관리와 일관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