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8 (토)

  • 맑음동두천 34.8℃
  • 흐림강릉 22.3℃
  • 맑음서울 36.7℃
  • 구름많음대전 36.3℃
  • 구름많음대구 30.2℃
  • 흐림울산 32.2℃
  • 구름많음광주 33.7℃
  • 구름많음부산 34.3℃
  • 구름많음고창 ℃
  • 흐림제주 30.2℃
  • 맑음강화 33.6℃
  • 구름많음보은 33.7℃
  • 구름많음금산 34.8℃
  • 구름많음강진군 34.6℃
  • 흐림경주시 28.2℃
  • 구름많음거제 32.8℃
기상청 제공
메뉴

백화점 빅3, 외국인 매출 '1조 시대' 성큼…K-쇼핑 허브 경쟁 후끈

롯데·신세계·현대 상반기 나란히 역대 최대…연간 최고 실적 눈앞
명품서 K-패션·뷰티·미식으로 소비 확산…미주·동남아 고객도 빠르게 증가
AI 쇼핑·글로벌 결제·VIP 서비스 경쟁…관광과 쇼핑 결합한 체험 경쟁 본격화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과 K-콘텐츠 확산, 방한 관광객 증가가 맞물리면서 국내 백화점업계가 모처럼 활기를 되찾고 있다.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나란히 반기 기준 최고 해외 고객 매출을 거두며 연간 최대 실적을 예고했다. 과거 명품 구매에 집중됐던 소비도 패션과 뷰티, 미식으로 넓어지면서 백화점은 물건을 사는 공간을 넘어 관광과 문화를 함께 즐기는 체류형 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상반기 해외 고객 매출은 64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7348억원)의 87% 수준에 이르렀다. 현재 추세라면 이달 안에 지난해 실적을 넘어 3분기에는 업계 최초로 해외 고객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 4월부터 6월까지는 월간 기준 최고 실적을 석 달 연속 새로 쓰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실적을 뒷받침한 것은 명품과 패션 판매였다. 해외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약 130%, 패션은 135% 늘었다. 명동 본점의 해외 고객 매출은 140% 증가했고, K-패션 전문관 '키네틱 그라운드'에서는 전체 매출의 약 70%를 해외 관광객이 차지했다. 잠실점과 롯데월드몰, 에비뉴엘을 포함한 롯데타운 잠실의 매출도 120% 늘었다. 부산본점과 롯데몰 동부산점 역시 각각 150%, 170% 증가하며 남부권 대표 쇼핑 거점으로 입지를 넓혔다.

 

편의 서비스 경쟁도 한층 치열해졌다. '롯데 투어리스트 멤버십'은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발급 13만건을 넘어섰고, 잠실점과 롯데월드몰에는 10개 이상 언어를 지원하는 AI 통역 서비스를 도입했다. 오는 9월에는 유니온페이와 협력해 업계 최초로 QR결제와 NFC 퀵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도 상반기 해외 고객 매출 5800억원으로 반기 기준 최고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연간 실적의 약 90%를 상반기에 달성하면서 첫 연간 1조원 돌파 기대를 키우고 있다. 고객 구성도 크게 달라졌다. 2019년 전체 해외 고객 소비의 77.5%를 차지했던 중국 비중은 올해 상반기 48.5%로 낮아졌다. 대신 미국은 19.1%, 동남아를 포함한 기타 아시아 국가는 14.9%까지 높아졌다. 소비 품목도 명품 일변도에서 벗어나 패션과 화장품, 식음으로 확장됐다. K-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관심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점포별 차별화 전략도 실적을 뒷받침했다. 본점은 명동 상권과 신세계스퀘어의 K-팝 콘텐츠를 결합해 방문객 세 명 가운데 한 명이 해외 관광객일 정도로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올랐다. 강남점은 한강 관광 인프라와 미식 콘텐츠를 앞세워 글로벌 쇼핑 수요를 흡수했고, 센텀시티는 부산 크루즈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해외 고객 매출이 230% 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백화점 역시 상반기 해외 고객 매출이 약 50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의 70%를 넘어섰다. 더현대 서울은 매출이 134%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K-팝과 뷰티, 라이프스타일 팝업을 꾸준히 선보인 전략이 글로벌 MZ세대의 방문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서비스 차별화도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 글로벌'에 실시간 음성 번역 기능을 추가하고 스페인어와 프랑스어까지 지원 언어를 확대했다. 태국 시암피왓그룹, 일본 한큐백화점,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등 해외 유통기업과의 VIP 제휴도 넓히며 고객 접점을 다변화하고 있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