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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인사이트] ⑤K-뷰티 '성장 공식' 쓴 에이피알...5년 만에 매출 6배·영업익 26배 급성장

직원 329명에서 657명으로 2배 확대…평균연봉도 4300만원서 9200만원 
상승직원 2배,  영업이익은 26배…채용이 비용 아닌 성장 동력으로 작동한 5년
효율보다 확장을 택한 성장 전략…2025년 '인재 투자'가 실적으로 검증된 첫해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최근 5년간 에이피알은 인력 확대와 성장 투자를 동시에 추진했다. 직원 수는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그보다 훨씬 빠르게 증가했고 직원 1인당 매출과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개선됐다. 일반적으로 기업이 성장 과정에서 인력을 대폭 늘리면 생산성이 일시적으로 둔화되는 사례가 적지 않지만 에이피알은 외형 성장과 생산성 향상이 함께 나타났다. 최근 5년은 인재 투자와 사업 성장이 동시에 성과로 이어진 시기로 평가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피알의 2021~2025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직원 수는 2021년 329명에서 지난해 657명으로 328명(99.7%) 증가했다. 2022년 373명, 2023년 412명, 2024년 554명에 이어 지난해 657명으로 늘며 지속적인 채용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에이피알은 연구개발(R&D), 디지털 마케팅, 글로벌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인력을 꾸준히 확충했다. 성장과 함께 조직 규모를 확대하는 전략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 증가도 사업 성장과 함께 나타났다. 연간 급여 총액은 2021년 143억원에서 2022년 198억원, 2023년 221억원, 2024년 425억원, 지난해 851억원으로 약 6배 늘었다. 평균 연봉도 2021년 4300만원에서 2022년 5300만원, 2023년 5400만원, 2024년 5500만원을 거쳐 지난해에는 9200만원으로 상승했다. 직원 수 증가와 평균 보수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은 성장 과정에서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도 함께 확대됐음을 보여준다.

 

평균 근속연수는 2021년 1.7년에서 지난해 2.2년으로 여전히 짧은 편이다. 다만 최근 수년간 신규 채용이 빠르게 늘어난 점을 감안하면 평균 근속연수가 낮게 나타난 측면도 있다. 조직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성장기업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생산성 지표는 성장세를 더욱 뚜렷하게 보여준다. 직원 1인당 매출은 2021년 약 7억9000만원에서 2022년 약 10억7000만원, 2023년 약 12억7000만원, 2024년 약 13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약 23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직원 수는 2배 가까이 늘었지만 매출은 약 6배 증가하면서 인당 매출도 비교 대상 주요 화장품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인력 확대와 함께 생산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된 점이 특징이다.

 

수익성 개선 폭은 더욱 컸다. 영업이익은 2021년 142억원에서 2022년 392억원, 2023년 1041억원, 2024년 1227억원, 지난해 3655억원으로 약 26배 증가했다. 직원 1인당 영업이익도 2021년 약 4300만원에서 2022년 약 1억500만원, 2023년 약 2억5300만원, 2024년 약 2억2100만원, 지난해 약 5억56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인력 증가와 함께 직원 한 명이 창출하는 부가가치도 꾸준히 확대된 셈이다.

 

지난해 실적은 이러한 흐름을 더욱 분명하게 보여준다. 직원 수는 전년보다 18.6% 증가했지만 매출은 111.3%, 영업이익은 197.9%, 당기순이익은 169.4% 늘었다. 인력 증가 속도를 실적 증가가 크게 웃돌면서 생산성 개선이 수치로 확인됐다. 해외 시장 확대와 뷰티 디바이스, 화장품 사업의 동반 성장이 실적 개선을 뒷받침한 점도 눈에 띈다.

 

최근 5년간 에이피알의 성장 방식은 기존 화장품 기업들과 차이를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이 구조조정을 통해 생산성 회복에 집중했고 LG생활건강이 수익성 개선을 추진했다. 또 애경산업이 조직 안정성을 바탕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섰. 하지만 에이피알은 달랐다. 에이피알은 인력 확대와 사업 성장을 함께 추진하며 생산성을 높였다. 비용 효율화 중심의 접근과는 다른 성장 경로를 보여준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에이피알에게는 앞으로 풀어야한 과제가 있다.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확보한 인재를 장기적인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조직 운영과 지속적인 혁신이 중요하다. 글로벌 시장 경쟁 심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면서 현재의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는 것도 향후 성장의 핵심 변수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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