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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내집연금' 1년 만에 3300억원…고가 주택 시니어 공략 통했다

공시가 12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 겨냥…공적 주택연금 빈틈 메워
평균 가입 연령 76세·최고령 92세…비소구 구조로 평생 연금 보장
재건축·재개발 주택까지 가입 허용…맞춤형 설계로 상품 경쟁력 높여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 "하나금융을 믿고 선택해 주신 손님께 감사드리며, 든든한 노후와 행복한 미래 설계를 위한 금융 동반자 되도록 노력하겠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인사말)

 

하나금융그룹이 지난해 선보인 민간 주택연금 상품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이 출시 1년 만에 누적 가입금액 33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주택연금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공적 주택연금 가입이 어려웠던 공시가격 12억원 초과 주택 보유자를 겨냥한 전략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면서 민간 주택연금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공적 주택연금은 일정 기준을 초과하는 주택은 가입이 제한돼 자산은 있지만 노후 생활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고령층이 적지 않았다. 하나금융은 이 같은 수요에 맞춰 지난해 5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을 출시했다. 하나은행의 담보신탁과 하나생명의 종신연금을 결합해 은퇴 후에도 기존 주택에서 계속 거주하면서 안정적인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핵심이다.

 

현재까지 가입자는 260여 명이다. 평균 가입 연령은 76세이며 최고령 가입자는 92세로 집계됐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거주지를 옮기지 않고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입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상품은 비소구 구조를 적용했다. 연금 지급액이 주택 처분금액을 넘어도 부족한 금액을 상속인에게 청구하지 않는다. 담보신탁을 활용해 사후 수익자를 지정할 수 있어 상속 계획까지 함께 세울 수 있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가입 사례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이사를 고민하던 고객이 기존 주택에 그대로 거주하며 생활자금을 마련한 사례가 있었고, 상품을 이용한 고객의 권유로 가족이나 지인이 함께 가입한 경우도 나왔다. 단독가구 가입자가 신탁 기능을 활용해 상속 절차를 미리 준비한 사례도 이어졌다.

 

하나금융은 지난 4월 상품도 손질했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주택까지 가입 대상을 넓혔고, 연금 한도를 5억원·7억원·10억원·13억원·15억원으로 세분화해 자산 규모와 노후 자금 계획에 맞춰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손님들의 노후 소득과 주거 안정을 함께 지원할 수 있는 금융 해법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명동사옥에서 가입 고객 50여 명을 초청해 '내집연금 손님 감사의 날'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서는 건강한 노후 생활을 주제로 티케이정형외과 김태균 원장이 건강관리 특강을 진행했다.

 

하나더넥스트 내집연금은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해 제18회 '2025 소비자 대상'에서 금융 솔루션 혁신 부문을 수상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공적 제도를 보완하는 민간 주택연금 상품은 시니어 자산관리 시장에서 활용 범위를 더욱 넓혀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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