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미국이 전략 광물 확보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이 네바다 리튬·붕소 광산 개발에 참여한다. 주요 기자재 조달을 맡아 북미 핵심광물 플랜트 시장에서 실적을 쌓을 기회를 마련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8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호주 광물 개발사 아이오니어와 '라이올라이트 릿지 리튬·붕소 광산 개발'의 구매 업무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제출한 참여의향서(LOI)를 구체화한 것으로, 양측의 업무 범위와 역할을 확정했다.
협약식에는 김이탁 국토교통부 제1차관, 카일 하우스트바이트 미국 에너지부(DOE) 차관, 김복환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사장, 이승동 현대엔지니어링 화공사업부장, 제임스 캘러웨이 아이오니어 이사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총투자 규모는 20억달러(약 3조1000억원)다. 대상지는 미국 네바다주 라이올라이트 릿지 광산으로 북미 최대 규모의 리튬·붕소 복합 매장지 가운데 하나다.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BESS), 붕소는 반도체와 세라믹, 고기능 소재 등에 쓰인다. 첨단산업 경쟁이 심화되면서 두 광물은 안정적인 조달이 필요한 전략 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아이오니어는 호주 시드니에 본사를 둔 나스닥 상장사로 광산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자체 공정을 적용해 현장에서 리튬탄산염과 붕산을 생산할 예정이다. 미국의 전략 자원 조달 체계를 뒷받침할 생산시설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착공 준비도 마무리 단계다. 지난해 10월 미국 토지관리국(BLM)의 최종 연방 허가를 받아 주요 인허가 절차를 끝냈고, 미국 에너지부는 10억달러 규모의 금융 지원을 확정했다. 장기간 준비를 거친 만큼 공사도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개발에서 주요 설비와 기자재 구매를 맡는다. 이를 통해 북미 광물 플랜트 분야의 수행 경험을 쌓고 추가 수주에도 나설 예정이다. KIND도 지분 투자 여부를 검토하고 있어 정부와 정책금융기관, 민간기업이 함께하는 협력 체계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미국 전략 광물 개발에 참여하게 된 만큼 안정적인 사업 수행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북미 시장에서 후속 수주로 성과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