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급증에 따른 전력 공급과 부지 확보가 글로벌 산업계의 새로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HD현대가 조선·해양 기술을 활용한 해상 데이터센터 개발에 나섰다.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슈나이더 일렉트릭과 부유식 데이터센터(FDC) 인프라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협약은 경기 성남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진행됐으며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와 권지웅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부유식 데이터센터는 해상 구조물에 서버와 전력·냉각 설비를 함께 배치하는 방식이다. 대규모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 육상 데이터센터와 달리 입지 제약이 적고, 바닷물을 냉각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I 서비스 확산으로 초대형 데이터센터 건설이 늘면서 해상 구축 방식도 대안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양사는 해상 환경에 적합한 데이터센터 운영 체계를 공동으로 설계한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전력 공급과 냉각, 에너지 관리 기술에 HD한국조선해양의 부유식 구조물 설계·건조 경험을 접목해 해상 플랫폼에 적용할 통합 인프라를 개발하는 것이 협력의 핵심이다. 구축에 필요한 설계 기준과 기술 요구사항을 함께 검토하고 관련 엔지니어링 정보도 지속적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전력 관리와 냉각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기업으로,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부유식 생산설비와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축적한 설계·건조 역량을 데이터센터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권지웅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대표는 "AI 인프라 확대에 따라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과 지속가능성이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며 "양사의 역량을 결합해 해상 데이터센터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김형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조선·해양 분야에서 축적한 부유식 구조물 기술을 바탕으로 해상 데이터센터 관련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며 "대규모 AI 컴퓨팅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설계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