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KT가 정보보호의 날을 맞아 정보보안 투자와 인력 운영 현황을 공개했다. 지난해 사이버 침해 사고 이후 보안 정책과 운영 방식을 전면 재정비한 데 이어 사고 대응보다 예방에 무게를 둔 관리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
KT는 2025회계연도 정보보호 분야에 1276억원을 투자했다. 연간 투자액이 1000억원을 넘은 것은 4년 연속이다. 단일 기업 기준으로는 국내 세 번째, 통신사 가운데서는 가장 큰 규모다. KT는 최근 발표한 중장기 계획에 따라 앞으로 3년간 정보보안과 IT 혁신에 4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KT는 보안 인력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정보보호 전담 인력은 모두 317명이며, 이중 164명이 자체적으로 육성한 내부 전문가다. 보안 정책 수립과 핵심 시스템 운영, 침해 사고 대응을 내부 인력이 맡는 구조를 갖췄다. 사내 보안 아카데미를 통해 IT·네트워크 개발자의 보안 역량을 높이고 있으며, 서울대학교와 정보보호 계약학과 개설도 추진하고 있다.
KT는 또 7월 한 달간 '정보보호 주간(Secure Together)'을 운영하며 임직원이 업무 과정에서 보안 수칙을 자연스럽게 실천하도록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일회성 교육보다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실천하는 문화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KT는 민관합동조사단 권고를 반영한 정보보안 마스터플랜을 마련한 뒤 자산과 공급망 관리 방식을 다시 정비했다. 제로트러스트 원칙을 적용해 상시 점검과 선제 대응 비중을 높이고, AI 기반 분석 기술을 활용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탐지하는 환경도 구축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도 별도 관리 체계 아래 운영한다.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선임하고 개인정보보호 자문위원회를 출범시켜 정보보호와 개인정보 관리 기능을 연계했다. 기술 투자와 함께 운영 절차까지 점검하는 방식으로 관리 수준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상운 KT 정보보안실장(CISO)은 목동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부산 동부코어운용센터, 구로 수도권제어센터, 대전 서부코어운용센터를 찾아 보안 정책 이행 상황과 시설 운영 실태를 직접 확인했다. 점검 결과는 후속 개선 과제에 반영할 예정이다.
통신업계는 생성형 AI 확산으로 통신사의 보안 경쟁력이 서비스 신뢰도를 좌우하는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를 함께 운영하는 통신사일수록 기술 투자뿐 아니라 조직 운영과 현장 대응 역량까지 종합적으로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상운 전무는 "AI 시대에는 사고 이후 대응보다 위험을 사전에 줄이는 관리가 중요하다"며 "기술과 인력, 운영이 유기적으로 맞물리는 보안 환경을 만들어 고객 신뢰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