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에코프로비엠이 창사 10주년을 맞아 인도네시아 니켈 제련 투자에 나선다. 최근 추진 중인 유상증자를 마무리해 원재료 조달부터 양극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을 갖추고, 글로벌 배터리 시장 변화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5일 에코프로비엠에 따르면 사내 소식지 '에코톡톡'은 지난 10년을 가능하게 한 배경으로 선제적인 설비 투자와 기술 개발, 자본시장 조달, 해외 생산거점 확보를 꼽았다.
에코프로는 1998년 충북 오창에서 직원 2명의 벤처기업으로 출발했다. 2016년 전지소재 사업을 분리해 에코프로비엠을 설립한 뒤 고성능 NCA 양극재를 앞세워 소니와 삼성SDI 등 주요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며 양극재 사업을 본격화했다.
초기 성장에는 자본시장도 힘을 보탰다. 투자운용사 BNW는 2016년 에코프로비엠에 600억원을 투자했고, 2019년 코스닥 상장 이후 투자금을 회수하며 약 91%의 수익률을 거뒀다. 투자금은 양극재 4공장 건설과 생산 확대에 쓰였고, 이 공장에서 하이니켈 NCM811 양극재를 세계 최초로 양산했다.
2019년 코스닥 상장으로 조달한 1728억원은 포항 영일만산업단지 투자로 이어졌다. 에코프로그룹은 양극재를 비롯해 전구체와 수산화리튬, 리사이클, 산업가스 공급 시설을 한곳에 모아 원재료 조달부터 재활용까지 이어지는 배터리 소재 생산체계를 갖췄다.
해외 생산거점도 마련했다. 헝가리 데브레첸 공장을 가동하며 연간 27만톤 생산체제를 확보했고, 유럽연합(EU) 핵심원자재법(CRMA)과 EU·영국 무역협정(TCA) 등 공급망 규제에 대응하는 생산기지 역할도 맡게 됐다.
유상증자로 확보하는 자금은 인도네시아 IGIP 산업단지 내 BNSI 니켈 제련소 투자에 투입한다. 니켈 제련부터 양극재 생산까지 공급망을 직접 확보해 원재료 조달 안정성을 높이고,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 완성차 기업의 공급망 요구에도 대응한다는 계산이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대표는 "에코프로비엠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의 신뢰와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며 "안정적인 원재료 조달 체계를 바탕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