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은행권의 상생금융이 금리 지원 중심에서 고객 맞춤형 지원으로 진화하고 있다. 청년층의 자산 형성부터 금융취약계층의 상환 부담 완화, 소상공인 경영 지원, 농식품 기업 육성까지 지원 대상과 방식이 한층 다양해졌다. 단순한 금융상품 판매를 넘어 고객의 성장과 회복을 돕는 생활 밀착형 금융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청년 고객 전용 멤버십 서비스인 ‘KB Youth Club’을 확대 개편하고 다양한 혜택을 담은 이벤트를 진행한다. KB스타뱅킹에서 이용할 수 있는 해당 서비스는 만 18세부터 29세까지 누구나 무료로 가입할 수 있으며, 참여형 콘텐츠와 생활 혜택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개편에서는 다른글자찾기와 카드뒤집기 등 신규 미션이 추가됐다. 이용자는 미션 수행을 통해 스탬프를 모으고 이를 활용해 경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최대 1000만원의 자취지원금을 비롯해 노트북과 항공권 등이 경품으로 제공되며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모바일 커피 쿠폰도 지급된다. 금융 서비스를 생활 속 즐길거리와 접목해 젊은 고객층과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새희망홀씨대출 이용 고객의 금융 부담을 줄이기 위한 지원을 강화했다. 분할상환 우대금리를 확대하고 최대 상환 기간을 늘려 월 상환 부담을 낮춘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일부 고객은 연 4%대 수준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신한은행은 앞서 고금리 신용대출을 장기 분할상환 구조로 전환하는 ‘새희망홀씨 선순환 포용금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단순한 금리 지원을 넘어 채무 구조 개선과 신용 회복을 돕는 데 무게를 둔 정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하나은행은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고효율 에너지 기기 도입 지원과 온라인 판로 개척 지원을 통해 총 1300개 사업장을 선정할 계획이다. 고효율 에너지 기기 지원은 냉난방기와 냉장고 등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 구매 비용을 보조해 운영비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온라인 판로 개척 사업은 온라인 플랫폼 입점과 라이브커머스, 크라우드펀딩 등을 지원해 새로운 판매 기회를 넓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경영 비용 절감과 매출 확대를 동시에 겨냥한 현장 중심 지원책으로 평가된다.
NH농협은행은 전북 익산의 영농조합법인 다송리사람들을 ‘희망농업 우리농가 동행기업’으로 선정하고 현판식을 개최했다. 이 사업은 우리 농산물을 활용해 농업 소득 증대와 농촌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농식품 기업을 발굴·지원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다송리사람들은 국내산 유기농 원료를 사용해 전통 장류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전통 옹기 제조 방식과 농촌 체험 프로그램을 접목해 농촌 융복합 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농협은행은 금융 지원과 홍보, 제품 구매 등을 통해 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iM뱅크는 적립식 펀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COOL SUMMER 더블 펀치!’ 이벤트를 진행한다. 일정 조건을 충족한 고객에게 커피 쿠폰과 치킨 교환권 등을 제공하는 행사다. 이번 이벤트는 단순한 경품 제공보다 꾸준한 투자 습관 형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역은행들도 자산관리 고객 확보와 투자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금융 소비자의 관심이 단기 수익보다 장기 자산관리로 이동하면서 관련 서비스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상생금융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고객의 생활과 사업, 자산 형성 과정 전반을 함께 설계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은행의 경쟁력도 금리나 상품 조건보다 고객과 얼마나 오래 관계를 이어가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