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올여름 게임시장의 경쟁 구도는 예년과 다르다. 대형 신작 한 편이 시장의 승패를 좌우하던 시대를 지나 이제는 출시 이후 얼마나 꾸준히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콘텐츠 소비 주기는 짧아졌고 이용자의 선택지는 많아졌다. 자연스럽게 게임사들의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신규 이용자 확보 경쟁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용자의 체류시간과 복귀율, 팬덤 충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게임업체들은 이같은 전략을 통해 이용자를 다시 게임으로 불러들인다는 목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리니지W’에 신규 콘텐츠 ‘서사’를 추가했다. 원작 만화 리니지의 핵심 이야기를 게임 안으로 옮겨 이용자가 직접 사건을 경험하도록 구성한 콘텐츠다. 데포로쥬와 켄 라우헬의 시점을 따라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전투와 미니게임, 탐험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만화책을 보는 듯한 연출과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점도 눈길을 끈다. 단순한 성장 콘텐츠가 아니라 세계관을 체험하는 과정 자체를 플레이 요소로 만들었다. 성장 보상과 전용 스킨 카드까지 더해 스토리와 육성의 연결성을 높였다.
넷마블은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에 신규 지역 ‘스톰랜드’를 추가했다. 원작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스타니스 바라테온의 거점을 구현해 이용자들이 보다 넓어진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고레벨 이용자를 겨냥한 엔드 콘텐츠도 강화했다. 신규 레이드 ‘심연의 제단 크라켄’을 추가하고 아뮬렛 제작 시스템을 도입했다. 캐릭터와 월드 레벨 상한, 장비 티어도 함께 확장했다. 단순한 지역 확장을 넘어 성장 동선 전체를 넓힌 업데이트라는 평가다.
위메이드 자회사 전기아이피는 ‘미르의 전설2’에 ‘빙백신룡 연대기’ 2부를 적용했다. 핵심 콘텐츠는 신규 지역 ‘수몰된 백룡담촌’이다. 바닷속에 잠긴 마을을 무대로 새로운 탐험과 전투 경험을 제공한다.
특수 디버프가 적용되는 환경과 강력한 보스 몬스터, 웨이브형 전투 콘텐츠가 결합되며 공략의 재미를 높였다. 여기에 진주 제작 도감과 백룡수호석 시스템, 유물 등급 장신구를 추가해 성장의 폭도 넓혔다. 단순 사냥보다 목표 지향적 플레이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신작 MMORPG ‘이클립스: 더 어웨이크닝’의 티저 페이지를 개편하고 신규 영상을 공개했다. 이번 공개는 기능 소개보다 게임의 정체성과 분위기를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존 MMORPG의 익숙한 문법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담으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핵심 콘텐츠인 ‘성소’를 중심으로 전략성과 협동 플레이를 강화할 계획이다. 출시 전부터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서비스 5주년을 맞아 대형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 핵심은 신규 전직 클래스 ‘알케미스트’다. 연금술을 활용한 새로운 전투 방식으로 기존 클래스와 다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신규 서버 ‘스카디’와 ‘월드 거점 점령전’도 추가된다. 특히 월드 거점 점령전은 서버 간 경쟁을 확대해 새로운 전투 재미를 제공하는 콘텐츠다. 장기 서비스 게임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넥슨은 ‘아크 레이더스’ 개발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극장판 ‘아크 레이더스: 탄생의 여정’을 공개한다. 게임 개발 과정과 제작진 인터뷰, 세계관 구축 비화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이용자들에게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단순한 홍보 활동과는 결이 다르다. 게임이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콘텐츠로 소비하게 만들며 이용자 경험의 범위를 넓히고 있기 때문이다. 한정 굿즈와 관람 이벤트까지 더해지면서 게임은 하나의 종합 문화 콘텐츠로 확장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