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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AI 생존전략 다시 짠다…최태원 회장 등 경영진 이천 총집결

경영전략회의·이천포럼 첫 통합…AI 시대 대응 체계 전면 점검
“전략 따로 실행 따로 안 된다”…경영진·구성원 함께 AX 논의
SK하이닉스 넘어 전 계열사 AI 혁신 확대…그룹 경쟁력 재정비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SK그룹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그룹 차원의 대응 전략 재정비에 나선다. 기술 변화 속도가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상황에서 AI를 경영 전반에 어떻게 적용할지, 또 이를 실제 성과로 연결하기 위한 실행 체계를 어떻게 구축할지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SK그룹은 11일부터 13일까지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AI가 가져올 파괴적 혁신, AX 중심 경영으로의 대전환’을 주제로 ‘2026 뉴 이천포럼’을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행사에는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50여 명의 경영진이 참석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뉴 이천포럼은 기존 경영전략회의와 이천포럼을 통합한 행사다. 경영전략회의가 그룹 차원의 현안과 성장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면, 이천포럼은 구성원과 전문가들이 미래 기술과 산업 변화를 토론하는 플랫폼 역할을 맡아왔다.

 

SK가 두 행사를 하나로 묶은 것은 AI 시대의 변화 속도와 무관하지 않다. 과거에는 전략을 수립한 뒤 실행 계획을 단계적으로 마련해도 됐다. 하지만 AI 경쟁이 본격화된 지금은 의사결정과 실행 사이의 시간차 자체가 경쟁력 격차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전략과 현장, 경영진과 구성원이 따로 움직여서는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셈이다.

 

이번 포럼의 핵심 의제는 AX(AI 전환)다. 단순히 AI 기술을 도입하는 수준이 아니라 사업 구조와 업무 방식, 조직 운영 체계 전반을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SK는 지금을 AI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골든타임’으로 보고 계열사별 추진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실행 과제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첫날에는 주요 계열사들이 추진 중인 AX 목표와 로드맵을 공유한다. 이어 CEO 패널 토론을 통해 AI를 실제 사업 경쟁력으로 연결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계열사별 산업 특성과 시장 환경에 맞는 적용 전략도 함께 점검할 예정이다.

 

둘째 날에는 구성원들이 논의의 중심에 선다. 현업에서 경험한 AI 활용 사례와 업무 변화, 조직 운영 과정에서 마주한 과제를 공유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인재 육성과 업무 혁신, 조직문화 변화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마지막 날에는 계열사별 논의 결과를 공유하고 그룹 차원의 실행 방향을 정리한다. 단순히 의견을 나누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과제를 도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이번 포럼을 SK의 중장기 AI 전략이 보다 구체적인 형태를 갖추는 계기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앞세워 AI 반도체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가운데 SK는 에너지와 통신, 서비스 등 주요 사업 전반으로 AI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AI 중심 경영이 각 계열사의 사업 모델과 조직 운영 방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가 관심사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경영 행사라기보다 SK가 AI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시험대에 가깝다.

 

AI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선언을 넘어 실제 사업과 조직에 얼마나 빠르게 녹여낼 수 있을지가 향후 그룹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SK 관계자는 “올해 ‘뉴 이천포럼’은 AI 시대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AX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구성원들과의 공감대를 기반으로 AX 중심 경영으로의 대전환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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