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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앤 플랫폼] AI·팬덤·이용자 참여…게임업계 경쟁 공식 달라졌다

크래프톤 '미메시스', 일본 CEDEC 수상…AI 게임 시대 본격 개막
넷마블은 대형 IP, 컴투스홀딩스는 이용자 참여 개발로 차별화
카카오게임즈, 팬덤 중심 서비스 전략으로 장기 흥행 기반 강화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게임업계의 경쟁 공식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대형 IP와 화려한 그래픽, 막대한 개발비가 흥행을 좌우했다면 이제는 AI 기술과 이용자 참여, 팬덤 운영 능력이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AI를 게임의 핵심 시스템으로 활용한 신작이 글로벌 무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이용자가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게임이 등장하는가 하면, 장기 서비스 게임은 충성 고객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크래프톤과 넷마블, 컴투스홀딩스, 카카오게임즈의 행보는 변화하는 게임산업의 흐름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메시스는 일본 최대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인 CEDEC 어워드 2026 게임 디자인 부문 우수상을 수상하며 최우수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 게임이 CEDEC 게임 디자인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메시스는 크래프톤 산하 렐루게임즈의 협동 공포게임이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해외 수상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미메시스는 AI를 보조 기능이 아닌 게임 플레이의 핵심 구조로 활용한 대표적인 'AI 네이티브 게임'이다. 게임 속 AI NPC는 이용자의 음성과 행동을 실시간으로 학습하고 모방한다. 누가 진짜 동료이고 누가 AI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며 긴장감과 심리전을 극대화한다.

 

특히 4명의 개발자가 만든 프로토타입에서 출발해 출시 50일 만에 글로벌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AI 기술이 단순한 화제성을 넘어 게임성과 흥행성까지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한 셈이다. 이번 수상은 한국 게임업계가 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장르 개척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넷마블은 오픈월드 RPG '일곱 개의 대죄: Origin'에 신규 영웅 멀린과 메인 스토리 ACT 14를 추가하며 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멀린은 원작 세계관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핵심 캐릭터다. 게임에서는 마도서와 완드, 스태프 등 무기 선택에 따라 서로 다른 전투 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용자는 상황에 맞춰 공격형과 지원형, 딜러 역할을 선택하며 보다 전략적인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넷마블은 신규 스토리와 지역, 레이드 던전, 히든 펫 등 다양한 콘텐츠도 함께 선보였다. 성장 부담을 줄이는 시스템 개선과 각종 이벤트도 마련했다. 단순한 업데이트를 넘어 대형 IP가 가진 세계관과 캐릭터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며 장기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 담겨 있다는 평가다.

 

컴투스홀딩스는 신작 액션 어드벤처 게임 '론 셰프'의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단순한 자금 조달이 아니라 이용자가 개발 과정에 참여하는 새로운 개발 모델을 선보인 것이 특징이다. 론 셰프는 탐험과 사냥, 요리 콘텐츠를 결합한 PC·콘솔 게임이다. 감각적인 픽셀 아트와 코믹한 세계관을 앞세워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재 스팀에서 데모 버전을 공개하며 이용자 반응을 확인하고 있다.

 

최고 등급 후원자는 자신이 만든 캐릭터를 게임 속 NPC 심사위원으로 등장시킬 수 있다. 이용자가 게임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해 콘텐츠를 함께 완성하는 구조다. 게임 개발 과정을 이용자와 공유하고 함께 완성해 나가는 방식이 새로운 개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국내 서비스 4주년을 맞아 대규모 인게임 캠페인과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무료 뽑기 이벤트와 로그인 보상, 육성 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이용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오는 13일 킨텍스에서 열리는 '4주년 페스티벌'은 게임 서비스와 오프라인 경험을 연결하는 대표적인 팬덤 행사다.

 

출시 4년이 지난 게임이 여전히 높은 충성도를 유지하는 배경에는 팬덤 중심 운영 전략이 있다. 단순히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이용자가 게임 세계관을 함께 즐기고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서비스 전략으로 장기 흥행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게임시장의 키워드는 AI와 팬덤, 이용자 참여로 모아지고 있다"면서 "게임사간 경쟁 방식이 AI를 활용한 신작부터 개발 방식, 충성 고객 중심의 팬덤 전략 등 다양하게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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