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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뒤집은 오세훈…서울시장 5선 새 역사 썼다

개표 후반 강남권 표심 결집하며 극적 역전승
여권 강세 속 서울 사수…정치적 존재감 재확인
재건축·주택공급 속도전 예고…정원오 후보 승복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6·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힌 서울시장 선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사상 첫 5선 서울시장이라는 새 기록을 썼다. 출구조사 결과는 물론 개표 초반 흐름까지 뒤집은 반전의 승리였다. 여권 우세 분위기 속에서도 수도 서울을 지켜내면서 향후 정치권에서도 적지 않은 파장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오 후보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했다. 선거 당일만 해도 분위기는 달랐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는 정 후보가 51.4%, 오 후보가 46.0%를 기록하며 비교적 큰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가 시작된 이후에도 정 후보가 우위를 이어가면서 민주당의 승리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승부는 개표 막판 뒤집혔다. 자정을 넘기면서 표 차가 빠르게 좁혀졌고 새벽 들어 강남·서초·송파를 비롯한 보수 성향 지역의 개표가 본격 반영되면서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특히 서울 최대 유권자 수를 보유한 송파구 표가 후반부 집중되며 역전의 결정적 동력이 됐다. 개표율 90%를 넘어선 시점에도 승부를 예단하기 어려웠지만 결국 마지막에 웃은 쪽은 오 후보였다.

 

이번 선거는 오 후보에게 결코 유리한 환경이 아니었다. 선거 기간 내내 각종 여론조사에서 열세를 보였고, 출구조사 역시 패배를 예고했다. 하지만 중도층 공략과 주택 공급 확대, 재건축·재개발 활성화 공약을 앞세워 막판 표심을 끌어모았다. 정치권에서는 강남권뿐 아니라 부동산 정책과 도시 경쟁력 강화 공약이 서울 유권자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 후보는 당선이 확실시된 뒤 “이번 결과는 특정 정치인의 승리가 아니라 더 나은 삶을 바라는 시민들의 선택”이라며 “시민들이 보내준 신뢰에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월세 시장 안정과 주택 공급 확대, 노후 인프라 안전 점검 등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승리로 오 후보는 2006년과 2010년, 2021년 보궐선거, 2022년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서울시정을 맡게 됐다. 민선 지방자치 이후 서울시장 5선은 전례가 없는 기록이다. 여권 강세 흐름 속에서도 서울을 지켜냈다는 점에서 향후 야권의 대표 주자로서 존재감을 더욱 키우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 후보는 개표 막판 패배를 인정하며 승복 의사를 밝혔다. 그는 “시민의 선택을 무겁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더 많은 시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책임은 모두 제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된 오세훈 후보에게 축하를 전한다”고 밝혔다.

 

출구조사와 실제 결과가 엇갈린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마지막 한 표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초접전 승부로 남게 됐다. 동시에 앞으로 4년간 서울시의 주택 공급 정책과 도시개발 사업이 어떤 속도로 추진될지도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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