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0 (금)

  • 흐림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30.4℃
  • 서울 26.3℃
  • 대전 27.5℃
  • 구름많음대구 30.2℃
  • 맑음울산 29.8℃
  • 구름많음광주 29.2℃
  • 구름많음부산 29.3℃
  • 구름많음고창 29.4℃
  • 구름많음제주 29.9℃
  • 흐림강화 25.8℃
  • 흐림보은 26.4℃
  • 구름많음금산 28.2℃
  • 흐림강진군 27.8℃
  • 구름많음경주시 30.4℃
  • 흐림거제 28.2℃
기상청 제공
메뉴

[게임 앤 플랫폼] 신작보다 업데이트…여름 게임판 ‘운영 경쟁’ 달아오른다

넷마블·넥슨·엔씨·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성수기 앞두고 콘텐츠 총력전
신규 캐릭터·최상위 던전·확장팩·중국 서비스까지 경쟁 무대 확대
IP 수명 연장·이용자 체류시간 확보…게임업계 승부 공식도 변화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올여름 게임 시장은 신작보다 업데이트가 더 바쁘다. 한때 대형 신작 출시가 흥행의 출발선이었다면 이제는 이미 이름값을 입증한 지식재산권(IP)을 얼마나 오래, 얼마나 새롭게 즐기게 하느냐가 경쟁의 중심으로 떠올랐다. 신규 캐릭터와 최상위 콘텐츠, 확장팩, 해외 서비스, 콘솔 출시가 한꺼번에 이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모바일 RPG ‘킹 오브 파이터 AFK’에 신규 파이터 ‘나코루루’를 추가했다. SNK ‘사무라이 쇼다운’의 대표 캐릭터인 나코루루는 자연과 교감하는 전사라는 설정을 바탕으로 ‘아무베 야트로’와 ‘쿠시나옷케 시칸낫키 무츠베’ 등 고유 스킬을 구사한다. 게임에서는 ‘견고’ 시너지를 갖춘 파이터로 설계돼 조합 전략의 폭을 넓혔다.

 

6월 10일까지 진행되는 픽업 이벤트와 함께 ‘시키’, ‘리리루’, ‘캐트라’ 등을 활용한 이벤트도 열린다. ‘킹 오브 파이터 AFK’는 복고풍 그래픽과 현대적 아트워크를 결합한 수집형 RPG다. 최대 25명까지 덱을 꾸릴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익숙한 격투게임 IP를 수집형 RPG 문법 안으로 끌어들이며 기존 팬층과 모바일 이용자를 함께 겨냥했다.

 

고난도 콘텐츠로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선 곳은 넥슨이다.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에 새로 추가한 ‘무신: 솔도로스’는 기존 재해 던전과 결이 다르다. 단순히 강한 적을 상대하는 구조가 아니라 ‘모험가를 시험하는 존재’라는 설정을 중심에 놓고 공략의 긴장감을 키웠다. 총 3개 페이즈로 구성되며 솔도로스가 사용하는 무기별 패턴을 읽고 대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입장 조건은 레벨 85 이상, 항마력 15만 이상이다. 플래티넘 엠블렘과 유니크 카드첩, 전용 크리쳐와 외형 보상도 단계별로 제공한다. 동시에 ‘스노우메이지’ 이벤트를 통해 장비 제작과 출석 보상도 지원한다. 넷마블이 IP 친숙도를 앞세웠다면 넥슨은 최상위 콘텐츠와 성장 구조를 무기로 내세웠다.

 

국내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는 사이 엔씨의 시선은 중국으로 향했다. ‘리니지2M’은 오는 6월 24일 ‘천당2: 맹약’이라는 이름으로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다. 퍼블리싱은 텐센트 게임즈가 맡는다. 모바일과 PC를 넘나드는 크로스 플레이를 지원하고, 정식 출시 전 약 5만 명 규모 CBT를 통해 이용자 반응을 점검했다.

 

테스트 과정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해 UI·UX를 손보고 파티 던전과 외형 시스템도 일부 개선했다. 현재 사전예약자는 495만 명을 넘어섰다. 오프라인 팝업 행사와 SNS 이벤트, 특별 영상 공개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성적은 리니지2M 해외 전략의 첫 성적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게임즈가 꺼내든 카드는 엔드게임 개편이다. ‘패스 오브 엑자일2’ 신규 확장팩 ‘고대의 귀환’은 반복 전투 중심 구조를 손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환영’과 ‘의식’ 콘텐츠에 새로운 이야기 흐름을 더해 탐험과 보스 공략 비중을 키웠다.

 

신규 리그 ‘알두르의 룬’과 전직 클래스 ‘스피릿 워커’, ‘마셜 아티스트’도 추가된다. 이용자는 고대 유적을 탐험하고 룬 조합에 따라 강해진 몬스터를 상대하며 보상을 얻는다. 도전과제 시스템과 빌드 플래너, 아이템 시세 확인 기능도 도입했다. 이용자들이 게임 밖 커뮤니티에서 이어오던 빌드 공유 문화를 게임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가 읽힌다.

 

대형 MMORPG와 경쟁작 사이에서 다른 길을 택한 곳은 크래프톤 산하 드림모션이다. 힐링 어드벤처 게임 ‘마이 리틀 퍼피’를 PS5와 닌텐도 스위치로 확대하며 콘솔 시장 문을 두드렸다. 패키지판은 6월 25일 발매한다. ‘먼저 떠난 강아지가 주인을 마중 나온다’는 이야기에서 출발한 이 게임은 웰시코기 ‘봉구’의 여정을 따라가는 스토리 중심 작품이다.

 

이용자는 사막과 설산, 해변 등 저승 세계를 여행하며 사람과 동물의 사연을 만난다. 냄새 맡기와 짖기, 점프 등 실제 반려견 행동을 기반으로 한 상호작용도 담았다. 스팀에서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은 데 이어 콘솔 버전에는 외형 꾸미기 요소도 추가했다. 전투와 경쟁 중심 작품이 몰린 시장에서 감성과 서사를 전면에 내세운 점이 이 게임의 존재감을 만든다.

 

게임업계의 여름 경쟁은 예전과 결이 달라졌다. 대형 신작 한 편으로 시장을 흔들던 시기보다 이미 확보한 이용자를 얼마나 오래 붙잡고 새로운 재미를 더하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올여름 게임판은 출시 숫자보다 업데이트 횟수가 더 많은 계절이 되고 있다. 흥행을 만드는 공식도 신작 경쟁에서 운영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