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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자산운용업계, 달러채·AI 플랫폼·반도체 레버리지 ‘3각 승부’ 한창

하나증권 달러채 흥행…불안한 시장서도 글로벌 조달 경쟁력 확인
한화투자증권 AI·디지털자산 MTS 강화…플랫폼 경쟁 새 국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대 개막…삼전·닉스 둘러싼 ETF·ETN 격전

[서울타임즈뉴스 = 허성미 기자] 증권·자산운용업계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거래 중개와 운용 성과 중심이던 경쟁은 이제 자금 조달 능력과 디지털 플랫폼, 투자상품 혁신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 가고 있다. 중동 지정학 리스크 속에서도 외화채 발행은 흥행했고, 모바일 투자 플랫폼은 AI와 디지털자산을 결합하며 진화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26일 3억달러 규모 달러채 발행을 마쳤다. 중동 사태 이후 국내 증권사 가운데 첫 외화채 발행이다. 이번 채권은 5년 만기 3억달러 규모로, 가산금리는 동일 만기 미국 국채 금리에 77bp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최초 제시금리보다 33bp 낮은 조건으로 발행되면서 변동성이 커진 시장 환경에서도 조달 비용을 낮췄다.

 

한화투자증권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전면 개편하며 AI와 디지털자산을 결합한 통합 투자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새 MTS는 국내·해외주식과 연금, 금융상품, 디지털자산 정보를 한 화면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사용자환경(UI)과 사용자경험(UX)을 손질해 투자 동선을 단순화했고, 정보 접근성과 탐색 효율도 높였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일 수익률을 각각 2배로 추종하는 ETN 2종을 상장했다. 배당을 재투자하는 TR(Total Return) 지수를 활용해 총수익 효과를 반영한 구조다.

 

KB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인 ‘RISE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와 ‘RISE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를 상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역시 ‘TIGER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와 ‘TIGER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내놓으며 맞대응했다. 상장 전부터 외국인 자금 3290억원을 끌어들이며 초기 유동성 확보에도 나섰다.

 

하나자산운용은 선물 기반 레버리지 상품을, 한화자산운용은 삼성전자 상승과 하락에 모두 대응할 수 있는 레버리지·인버스2X 상품을 동시에 상장했다. 삼성전자 양방향 투자 상품을 모두 갖춘 운용사는 한화자산운용이 유일하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200타겟위클리커버드콜 ETF’ 순자산은 6000억원을 넘어섰고, 개인투자자 누적 순매수는 4971억원에 달했다. 코스피200 투자와 위클리 콜옵션 매도를 결합해 월분배 재원을 확보하는 구조다. 시장 상승 흐름에 참여하면서도 정기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장기 투자보다 특정 종목의 단기 방향성에 대응하는 전략형 상품”이라며 “상품 구조와 위험을 충분히 이해한 뒤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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