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코스피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외국인 매도세에 밀려 장 초반 720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상승 출발했던 지수는 외국인의 반도체주 매도가 이어지면서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장은 미국 금리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이번 주 증시를 좌우할 변수로 주시하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23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91%(66.44포인트) 하락한 7205.22을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2.86포인트(0.73%) 오른 7324.52로 출발했지만 상승분을 반납한 뒤 약세로 전환했다. 장중 저가는 7053.84까지 내려가며 7100선을 위협하고 있다.
수급은 외국인 매도가 주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4811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7625억원, 708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하락 압력을 되돌리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와 HD현대중공업, SK스퀘어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SK하이닉스와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삼성전기, 두산에너빌리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장중 27만5000원까지 올랐다가 상승폭을 줄였고, SK하이닉스는 강세로 출발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코스닥시장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오전 10시 23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38포인트(1.97%) 내린 1062.98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9억원, 203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85억원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는 알테오젠과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레인보우로보틱스, 코오롱티슈진, 삼천당제약 등이 하락했다. 반면 주성엔지니어링과 리노공업은 상승세를 보였다.
증권가는 미국 금리 상승과 환율 부담이 국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67%를 넘어섰고 30년물 금리는 5.19% 수준까지 오르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가 위험자산 선호를 약화시키며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리 상승과 외국인 수급 불안이 시장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연중 상승폭이 컸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외국인 누적 순매도 규모는 약 91조원으로 금융위기와 코로나19 시기보다 큰 수준”이라며 “미국 10년물 금리와 엔비디아 실적 결과가 당분간 국내 증시 투자심리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