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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운용업계, ETF·연금·ESG 경쟁 확산…투자 플랫폼 주도권 다툼 본격화

미래에셋, 운용자산 600조 돌파…글로벌 ETF 성장세 지속
신한·삼성·하나, 연금·액티브 ETF·해외 자금 유치 경쟁 강화
내부통제·ESG·조직문화까지…비재무 경쟁력 중요성 커져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증권·자산운용업계의 경쟁 구도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수익률과 판매 상품 규모가 핵심 경쟁력이었다면 최근에는 ETF와 연금, 글로벌 투자 플랫폼, ESG, 내부통제 역량까지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의 자금 이동 속도가 빨라지고 시장 변동성도 커지면서 금융사들 역시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장기 자산관리와 고객 경험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은 중개형 ISA 계좌 50만좌 돌파와 잔고 4조원 달성을 기념해 세전 연 3.4% 특판 RP를 출시했다. 신한자산운용은 ‘SOL 코스피200채권혼합50 ETF’를 신규 상장한다. 코스피200과 국고채3년에 각각 절반씩 투자하는 상품으로 퇴직연금 계좌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100% 편입이 가능하다.

 

하나증권은 해외 투자자 접점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홍콩 기반 디지털 증권사 푸투증권과 함께 ‘코리아 밸류업 투자 포럼’을 열고 해외 투자자들에게 국내 자본시장과 주요 산업 경쟁력을 소개했다. 반도체와 금융, 전력기기 업종 관련 기업 설명회도 함께 진행됐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KoAct 코스피액티브 ETF’를 신규 상장한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조선과 방산, 에너지, 기계 업종 등 시장 주도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선별해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ETF다. 최근 국내 증시가 일부 업종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는 ‘K자형 장세’를 겨냥한 전략 상품으로 평가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월 말 기준 총 운용자산(AUM)이 624조원을 기록하며 국내 자산운용업계 최초로 600조원을 넘어섰다. 2022년 말 약 250조원이던 운용자산은 2년여 만에 2배 이상 커졌다. 미래에셋 글로벌 ETF 자회사 ‘Global X’는 미국과 캐나다, 호주, 일본, 홍콩 등 13개 시장에서 747개 ETF를 운용 중이다. 이번 ETF 순자산은 연초 2조원 수준에서 4월 말 10조3000억원까지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ETF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토큰화 ETF’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투자 플랫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이제 단순 수익률뿐 아니라 플랫폼 편의성과 자산관리 역량, 내부통제 수준, ESG 가치까지 함께 살펴보고 있다”며 “플랫폼과 연금, 글로벌 투자, ESG를 둘러싼 경쟁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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