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6.17 (수)

  • 맑음동두천 29.8℃
  • 구름많음강릉 24.3℃
  • 구름많음서울 30.5℃
  • 소나기대전 22.3℃
  • 구름많음대구 30.1℃
  • 구름많음울산 24.2℃
  • 흐림광주 26.0℃
  • 구름많음부산 24.3℃
  • 흐림고창 26.1℃
  • 맑음제주 26.2℃
  • 맑음강화 28.0℃
  • 흐림보은 22.6℃
  • 흐림금산 22.9℃
  • 흐림강진군 22.8℃
  • 구름많음경주시 27.8℃
  • 흐림거제 24.9℃
기상청 제공
메뉴

은행권, 마케팅 경쟁 키워드가 바뀐다…"사회공헌에서 플랫폼까지"

신한·우리·KB, AI·부동산·복지 서비스 확대
인터넷은행 기업금융 공세…지역은행도 밀착형 마케팅 강화
“송금 앱 시대 지났다”…은행권 생활 플랫폼 경쟁 본격화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은행들의 경쟁 방식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한때는 금리와 대출 조건이 은행 경쟁력을 가르는 핵심 요소였다면 최근에는 플랫폼과 생활 서비스, 기업 지원, 사회공헌 활동까지 마케팅 경쟁 범위가 넓어지는 분위기다. 금융 앱 역시 단순 송금과 조회 기능을 넘어 투자와 소비, 부동산, 생활 편의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생활형 플랫폼으로 변하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신한금융그룹 통합 금융 플랫폼 ‘신한 슈퍼SOL’ 출시를 앞두고 다음 달 12일까지 사전예약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새 플랫폼은 기존 ‘신한 SOL뱅크’를 기반으로 은행과 카드, 증권, 보험 서비스를 한데 모은 형태다. 생성형 AI 기반 에이전트 기능도 함께 도입했다. 고객이 복잡한 금융 업무를 보다 쉽고 직관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또 기업금융 부문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인천신용보증재단과 ‘포용금융 특화 협약보증’을 체결하고 인천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총 75억원 규모 보증부 대출 지원에 나섰다. 중저신용 기업과 전자상거래업 영위 기업이 주요 대상이며 기업당 최대 5000만원까지 운전자금 대출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은 장애인 가족을 위한 맞춤형 여행키트를 제작해 전달하고 청년 취업·멘토링 콘서트도 열었다. 세무사와 PB 등이 직접 참여해 자산관리와 재테크 상담도 진행했다. 단순 기부 형태를 넘어 현장 참여형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우리은행은 우리WON뱅킹의 부동산 특화 서비스 ‘WON하는 부동산’에 이사·청소 예약 기능을 추가했다. 부동산 정보 탐색부터 자금 마련, 생활 서비스 예약까지 앱 안에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최근 은행 앱 안에서 금융과 생활 서비스를 함께 해결하려는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IBK기업은행은 발달장애 작가 육성 프로그램 ‘IBK드림윙즈’ 전시회를 열고 작품 120여점을 공개했다. NH농협은행은 개인 고객 대상 MMT 비대면 가입 서비스를 출시했고 중소·중견기업 특화 세무지원 서비스인 ‘NH원클릭 세무’도 선보였다.

 

지역 금융사들도 생활 밀착형 마케팅 강화에 나서는 분위기다. iM뱅크는 대한노인회 대구연합회 파크골프 대회를 후원하고 현장 이동점포를 운영했다. 새마을금고는 창립 63주년을 맞아 고객 참여형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객 접점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BNK부산은행은 DHL코리아와 금융·물류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 수출입 기업 지원 확대에 나섰다. 양사는 물류·금융 서비스 혜택과 수출입 컨설팅, 공동 마케팅 등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외국인 주민 대상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과 지역 봉사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임직원 300여명이 참여해 복지시설 지원과 플로깅 활동 등을 진행했다.

 

인터넷은행은 기업금융 경쟁에 나섰다. 케이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최근 3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1월 2조원을 돌파한 뒤 반년 만에 1조원이 더 늘어난 셈이다. 보증서대출 잔액은 올해 들어 76% 증가했고 비대면 개인사업자 부동산담보대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신용·담보·보증대출 풀 라인업을 구축하며 기업금융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단순 금리 혜택보다 플랫폼 편의성과 생활 연계 서비스, 사회적 가치까지 함께 보는 분위기”라며 “은행권 경쟁도 이제는 금융상품 하나만으로 승부를 보기 어려운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의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