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청년과 중저신용자를 중심으로 한 포용금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임종룡 회장 주재로 ‘5월 첨단전략산업금융협의회’를 열고 포용금융 추진 현황과 향후 실행 과제를 점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자회사 CEO와 지주 부문장 등 19명이 참석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9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적 금융과 포용금융을 그룹 핵심 전략으로 공식화한 이후 매달 협의회를 열어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청년층과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금융지원 확대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우리은행은 서민금융 대표 상품인 새희망홀씨대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누적 공급액은 2186억원으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공급 규모도 7367억원에 달해 금융감독원장상을 받았다.
개인신용대출 연 7% 금리 상한 제도도 금융비용 부담을 낮추는 데 일정 부분 효과를 내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월 제도 시행 이후 4월 말까지 약 4만명 고객에게 10억원 규모의 이자를 감면했다. 장기 연체 채권에 대한 부담 완화 조치도 이어졌다. 우리은행은 지난 3월 연체 기간이 6년을 넘고 잔액이 1000만원 이하인 소액 특수채권 보유자에 대한 추심 활동을 중단하고 322억원 규모의 이자를 면제했다.
금융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계층을 겨냥한 상품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된 ‘우리WON Dream 생활비대출’은 청년과 프리랜서, 주부 등 소득 증빙이 쉽지 않은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출시 이후 약 2000명에게 132억원이 공급됐다. 우리금융저축은행 역시 햇살론과 사잇돌대출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서민금융 대출 2219억원을 공급했다. 또 사잇돌대출은 1분기 기준 저축은행 업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도 50.7%로 지주 계열 저축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우리금융은 이달 말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우리WON Dream 갈아타기 대출’도 선보일 예정이다. 카드와 캐피탈, 저축은행 대출을 이용하던 고객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은행 대출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최고 금리는 연 7% 수준이며 최장 10년 분할상환 방식으로 운영된다. 프리랜서와 주부 등 기존 금융권 이용 과정에서 소득 증빙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던 고객들도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통해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제도권 금융 이용 문턱을 낮추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금융은 그룹 통합 포용금융 플랫폼 ‘36.5°’도 함께 출시할 예정이다. 고객이 계열사 포용금융 상품을 한 화면에서 비교하고 통합 한도 조회와 가입까지 진행할 수 있는 원스톱 플랫폼이다. 현장 중심 지원 확대에도 나선다. 우리미소금융재단은 전주와 청주 등 지방 거점 지역에 지점을 신설하고 서울 을지로지점은 영세 봉제업체가 밀집한 창신동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유휴 부동산을 활용해 금융 지원이 필요한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형태의 점포 모델이다.
우리금융은 미소금융 공급 규모도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연간 60억원 수준인 공급 규모를 향후 3년 안에 200억원까지 늘리고, 이중 절반가량을 청년 지원에 배정할 계획이다. 오는 6월에는 푸드트럭과 포장마차 등으로 창업에 나선 청년 영세사업자 100명을 대상으로 사업용품과 공과금 등을 지원하는 ‘새희망가게’ 사업도 추진한다.
최근 고금리와 경기 둔화가 이어지면서 금융 취약계층의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있는 만큼 단순 대출 확대보다 실제 이용 가능성과 금리 부담 완화가 중요해지고 있다. 금융 접근성이 낮은 계층일수록 제도권 금융 안으로 유입할 수 있는 장치가 중요하다. 임종룡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청년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이끌 핵심 세대인 만큼 희망을 잃지 않도록 실질적인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며 “중저신용자 지원 역시 금융 사각지대를 줄이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금융 안전망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