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타임즈뉴스 = 서연옥 기자] 한미약품의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이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4000억원을 넘어섰다. 북경한미는 지난해 매출 4024억원, 영업이익 77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1996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연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다.
중국 의약품 시장은 최근 정부 주도의 집중구매(VBP) 확대와 약가 인하 정책 영향으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런 환경 속에서도 북경한미가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북경한미는 현재 중국 전역 약 9000개 병원과 20만명 이상의 의료진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현지 병원 중심 영업 체계를 확대하며 판매 기반을 넓혀왔다. 주력 제품인 변비약 ‘리똥’과 진해거담제 ‘이안핑’, 기침가래약 ‘이탄징’ 판매도 꾸준한 흐름을 보였다. 최근에는 소아과와 호흡기 분야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 분야로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북경한미 실적은 한미약품 수익 구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한미약품은 북경한미 지분 73.68%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약 90억원의 배당 수익을 거뒀다. 2009년 이후 누적 배당금은 약 1380억원 규모다.
올해 배당 규모는 약 385억원 수준으로 정해졌고, 이 가운데 약 284억원이 한미약품에 돌아갔다. 제약업계에서는 북경한미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이 한미약품 연구개발 투자와 글로벌 사업 확대 과정에서 재무 부담을 덜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경한미는 생산 효율화 작업도 이어가고 있다. 생산 공정을 정비하고 생산기지를 확대해 비용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 내 약가 인하 압박이 이어지는 만큼 비용 구조 관리 여부가 수익성 유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제약업계 안팎에서는 북경한미가 단순한 해외 판매 법인을 넘어 한미그룹의 안정적인 현금 창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현지 영업망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북경한미약품 관계자는 “북경한미는 한미그룹 글로벌 경영을 지원하는 성공 모델로, 그룹사와의 시너지를 지속적으로 높여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시장과 상생하는 제품 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그룹의 미래 경쟁력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