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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총파업 앞두고 삼성전자 경영진 잇단 호소…“대화로 접점 찾아야”

전영현·노태문 이어 신제윤까지 공개 메시지…내부 위기감 확산
노조는 21일 총파업 예고…성과급 기준 놓고 입장차 여전
“반도체는 신뢰 산업”…생산 차질 넘어 고객 이탈 우려

[서울타임즈뉴스 = 최남주 기자] 삼성전자 경영진이 총파업 가능성을 앞두고 잇따라 공개 메시지를 내며 대화를 통한 해결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성과급 협상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길어지는 가운데 생산 차질뿐 아니라 고객 신뢰와 공급망 안정성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회사 안팎에서 커지는 분위기다.

 

재계에서는 주요 경영진이 연이어 직접 입장을 내놓은 것 자체가 현재 상황을 단순 임금 갈등이 아닌 회사 전체의 경영 리스크로 인식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과 노태문 DX부문장(사장)은 이날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공동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 5일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이 총파업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밝힌 데 이어 나온 두 번째 공개 메시지다. 전 부회장과 노 사장은 “회사는 지난해 12월부터 노동조합 공동교섭단과 2026년 임금협약 교섭을 진행했다”며 “임직원과 회사의 미래 경쟁력, 사업 운영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안을 제시하고 노동조합과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을 안타깝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교섭 장기화로 많은 임직원들이 우려와 답답함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엄중한 글로벌 경영 환경 속에서 미래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경영진 모두가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임직원들도 미래 경쟁력이 흔들리지 않도록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신제윤 의장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총파업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직접 언급했다. 그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노사 모두가 설 자리를 잃을 수 있다”며 “사업 경쟁력 저하와 고객 신뢰 상실, 투자자 손실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산업은 타이밍과 고객 신뢰가 핵심”이라며 생산 차질이나 납기 지연이 발생할 경우 거래 관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경영진이 반복적으로 ‘신뢰’를 강조하는 배경에는 급변하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급 안정성과 납기 대응 능력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고객사의 공급선 다변화 움직임이 빨라질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 특성상 한 번 흔들린 공급 신뢰는 단기간에 회복하기 쉽지 않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노사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은 반도체 사업부가 업계 1위를 달성할 경우 경쟁사 수준 이상의 성과급 지급과 특별 포상 확대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성과급 상한을 넘어서는 보상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협상이 결렬될 경우 오는 2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방침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갈등이 단순 임금 문제를 넘어 삼성전자 전체 경쟁력과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삼성전자 내부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자칫 생산 안정성과 고객 신뢰를 위협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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